
이준혁은 최근 OTT 티빙 오리지널·tvN 월화극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로또 1등'은 서인하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10부작 드라마다.
지난달 10일 첫 공개 이후 4주 연속 티빙 주말 구독 기여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주간 구독 기여 역시 1위를 이어가며 공개 5주 차까지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tvN에서 방영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2%,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1위를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이준혁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며 초고속 승진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버티는 중인 영업 5팁 팀장 공은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막내 팀장이라는 위치에서 위아래로 치이던 공은태는 로또 당첨이라는 뜻밖의 행운을 계기로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소중한 기회를 맞이한다. 결국 이준혁은 '로또 1등' 이야기의 끝에선 로또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공은태를 바라보게 했고, 한층 성장한 면모를 그리며 직장인 힐링 드라마를 선사했다.

이준혁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또 1등'에 대해 "은태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느낌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핀오프 작품이기에, 동재가 아무리 뭘 해도 황시목 캐릭터의 틀이 있다고 봤다. 그리고 이전에는 너무 살인자 역할이나 사람 같지 않은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은태가 처음으로 저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혁은 "은태가 하는 직장생활이라는 게, 제가 몸담고 있는 연예계 생활과 거의 다르지 않다 싶었다. 연예계 또한 상하관계가 있는 등 드라마 안팎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저도 은태보다도 더 오래, 20년 동안 일을 해왔지 않나. 한 업을 오래 한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는 고충들,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다르지 않고 배우 일도 똑같은 거 같다.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다 싶다. 서로 처한 현실이 다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나온 팀원들과의 얘기가 큰 맥락에선 모두 비슷하다. 저희 일도 팀을 잘 만나 호흡을 맞춰가고, 그래서 우리 일이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다만 이준혁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현실 공감 열연과 달리, 비현실적인 '잘생김'으로 "몰입을 깨뜨린다"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불러온 터. 더군다나 훤칠한 슈트핏 비주얼로 '로또 1등'에 뜻밖의 판타지까지 심어준 이준혁이다.
이러한 반응을 언급하자 이준혁은 "제가 오래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이 배우가 '안 죽고 잘 있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런 칭찬들은 감사한 거 같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외모라는 건 시대에 따라 돌고 도는 유행인 것이기에 (미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제 외모도 트렌드가 지나면 별로라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좋게 봐주시고 계시니까 저도 그런 점을 이용해서 은태 캐릭터가 좀 깔끔한 느낌으로 다가가는 판타지를 자극하려 했다. 그래서 은태는 담배 피우는 걸 빼자고 말씀드렸고, 슈트도 20대분들에게 젊어 보이는 스타일로 입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준혁은 "국민도 아실 거다. 제가 얼굴로 떼돈을 번 게 아니라는 걸. 지금이야 외모로 주목받고 있지, 데뷔 초엔 이런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 외모로 로또 맞은 것처럼 대박이 난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로또 1등'을 위한 숨은 노력도 밝혔다. 그는 "슈트 핏을 위해 체중 관리에 신경 썼다. 제가 우량아로 태어나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편이다. 그래서 단백질 가루랑 빵 한 조각 정도, 이렇게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 그러면 삶이 전반적으로 우울하다. 정말 다 소용없고 햄버거 맛있게 먹는 날이 좋다 싶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혁에게 '로또 1등'과 같은 큰 행운은 다름 아닌 배우라는 직업으로, 못 말리는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이준혁은 "저희가 하는 일 자체가 우연성에 많이 기대는 직업인 것 같다. 물론, 제가 20여 년 동안 일을 했지만 그런 우연성은 쉽게 크게 오지 않는다. '이걸 왜 하지?' 싶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계속 화를 내고 있지만 이미 다 가진 사람들이 일에 몰입하는 걸 보고 있으면 영향을 받는다. 뭔가가 있으니까 계속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마냥 행복하고, 재밌다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성공한 사람이 그렇게 본인 일에 몰입하며 살고 있지 않나. 저도 그런 것 같다. 이 일이 로또를 맞은 듯한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지금도 계속 '다음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만, 늘 조금씩은 '로또를 맞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작품이 주어진다는 게 저한테는 '로또 맞았다' 싶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뜨거운 호평 속 '로또 1등'을 끝마친 이준혁은 쉴 틈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그는 배우 유아인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새 영화 '뱀피르' 출연을 확정해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에서 이준혁은 영생을 열망하는 이교도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미스터리한 인물을 날 선 아우라로 완성, 강렬한 스크린 컴백을 예고했다.
이준혁은 '뱀피르' 출연 이유를 묻자 "저에겐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사실 저는 늘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그걸 왜 하냐'라는 얘기를 들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인생 캐릭터로 평가받는 '비밀의 숲'의 동재 또한 그랬다. 훤칠하게 나올 수 있는 대본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 그렇지 않은 역할을 선택하다 보니 그런 말들을 들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선택들을 해왔기에 지금까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뱀피르' 역시 조금이라도 다르고 도전해 볼 만한 지점이 있어서 선택한 거였다. 이런 시나리오를 꾸준히 받는다는 게 운이 좋다 싶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진중한 답변을 전했다.
이준혁은 내년 초 SBS 새 오컬트 드라마 '각성' 방영도 앞두고 있다. 그는 "호기롭게 오컬트 장르에 들어갔는데,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SBS에서 이토록 강렬한 오컬트가 편성되는 건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시작했고, 몇 년간 이런 작품이 잘 없었지 하는 각오로 준비했다. 그래서 잘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사제복이 정장보다 좀 더 덥다. 그런 공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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