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로윈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출신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53)이 올해도 기괴한 변신을 예고했다. 이번 콘셉트는 '피투성이'다.
미국 야후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클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의상은 뭘까?"라는 글과 함께 올해 핼러윈 분장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으스스한 이모티콘들과 함께 "일주일 남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람의 장기를 닮은 특수분장 소품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클룸은 미국 매체 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 의상이 "피투성이(bloody)"가 될 것이라고만 귀띔했다.
팬들의 추리 대결도 시작됐다. "내장인가요?", "위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반응부터 "산호초. 생바르텔레미섬에서 영감을 받은 것",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해적들이 바다 괴물로 변하는 장면" 같은 구체적인 추측까지 쏟아졌다.
영화 '서브스턴스'의 괴물 몬스트로 엘리자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바다 마녀 우르슬라,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좀비 '클리커', '레지던트 이블'의 괴물을 떠올린 팬들도 있었다. 한 팬은 "뭔지 모르겠지만 벌써 감탄하고 있다"고 했다.
클룸은 매년 10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할로윈 파티를 열고 그 자리에서 의상을 공개한다. 올해로 25번째다.
그의 할로윈 분장은 매년 화제를 모았다. 영화 'E.T.'의 외계인, 거대한 공작새, 꿈틀거리는 지렁이, 살갗이 드러난 좀비, 애니메이션 '슈렉'의 피오나 공주 등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변신으로 매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는 비늘로 덮인 몸에 꼬리와 뱀 머리카락까지 갖춘 그리스 신화 속 괴물 메두사로 변신했다. 독일 밴드 도쿄 호텔의 기타리스트인 남편 톰 카울리츠도 메두사에게 돌로 변한 그리스 병사, 피투성이 어부, 피오나 곁의 슈렉으로 분하며 아내의 변신에 기꺼이 동참해 왔다.
클룸이 2000년 처음 할로윈 파티를 연 계기는 단순했다. 그는 퍼레이드에 "다른 할로윈 파티에 가보면 다들 의상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파티도 시시하고 의상은 더 시시했다"며 "누군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핼러윈만큼은 섹시함 대신 정반대의 길을 택한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다만 모두가 열광하는 건 아니다. 야후 기사 댓글에는 "특수분장 아티스트들에게 박수를. 그는 캔버스일 뿐", "그런 의상을 감당할 돈이 있다니 좋겠다"는 반응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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