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운영하는 키즈웍스에서 노동 착취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직원들의 폭로가 담긴 녹취록마저 나왔다.
유튜브 채널 '리스펙트 이진호'는 27일 헤이지니와 전 직원 A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A씨는 산재 신청 과정에서 제출된 의견서의 문구를 언급하며 헤이지니에게 "직접 작성한 것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헤이지니는 A씨에게 "요즘 몸은 좀 어떠냐"고 물었고, A씨는 "안 좋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약을 많이 처방받고 있다"고 답했다.
A씨는 의사로부터 여행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을 들었고 회사 측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휴직 기간 중 여행을 다녔다는 이유로 회사 측이 의견서에 '정말 아픈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었는지 물었고 헤이지니가 "응"이라고 답하자 A씨는 "네 생각 잘 알겠다. 나 지금 약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앞서 키즈웍스는 27일 헤이지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키즈웍스 측은 "과거 근무했던 동료의 아픔에 대해, 회사는 그 고통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함께 일했던 분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오신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떠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키즈웍스는 "해당 동료분(A씨)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년여간 근무한 뒤 휴직했으며, 2019년 5월 휴직 중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진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립 초기 당사는 담당업무의 내용과 진행방식을 동료분과 매번 협의하며 운영하였으며, 업무 일정과 수행방식의 자율성을 폭넓게 드렸다.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을 조율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출퇴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다"고 전했다.
산재 신청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는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2018년도 말 산재를 신청하고 싶다는 해당 동료분의 의견을 존중해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직접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신청 절차를 명확히 안내받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키즈웍스는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는 일부 내용은 당사가 확인한 사실관계와 차이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으로 당사와 크리에이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키즈웍스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근무환경을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동료분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헤이지니와 오랜 친구 사이였다는 B씨는 키즈웍스에서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2012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채널 제작과 운영 전반을 사실상 혼자 담당했다고 폭로했다.
B씨는 연봉 2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210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별도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에는 야근 도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는 구독자 413만명을 보유한 인기 키즈 크리에이터이다. KBS TV 유치원 메인 MC를 비롯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해피투게더', '여유만만', '1박 2일'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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