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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계절" 故최불암, 김혜수에 보낸 시 같은 문자 재조명 [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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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불암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캡처
고 최불암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캡처

배우 고(故) 최불암이 별세하며 과거 그가 배우 김혜수에게 보냈던 문자가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유족에 따르면 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자녀들이 마지막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비보에 생전 각별했던 후배 배우 김혜수와 나눈 문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혜수는 2021년 방송된 KBS 1TV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 출연해 최불암, 김민자 부부에 대해 "엄마, 아빠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캡처
/사진=KBS 1TV '한국인의 밥상' 캡처

당시 김혜수는 "가끔 두 분과 문자를 나누면 김민자 선생님의 문자는 선생님만의 성품이 느껴진다. 굉장히 배려가 많고 간략하다"며 "최불암 선생님은 처음에 선생님 문자 받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문자가 저한테 특별히 공들여서 쓰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의 문자는 늘 시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선생님께 오는 문자를 다 저장해뒀다. 선생님 문자를 받으면 보고 또 본다.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라며 최불암에게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외국에 나가 있다고 들었는데 들어왔다, 또 뉴욕으로 향하는군. 열 두서너 시간 걸리는 먼 거기를 어찌 다녀오나. 시원한 바람이 이는 서울을 뒤로하고 말이야. 포도주 한잔하고 무조건 자야 해! 그리움이나 보고픔도 지우면서 몸을 쉬게 해야 뉴욕이 좋아.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포도가 익는 계절. 비행기 안은 꿈에 계절이 되어야 해. 그럼 다녀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를 들은 아내 김미자는 "꿈이 시인이었던 거 같다. 집에서 뭘 많이 쓴다. 남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간추려 쓰는데 그걸 시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고 했다. 이러한 칭찬에 최불암은 "내가 쓴 거냐. 잘 썼네"라며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엄수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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