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이혼 후 아들 승재 군과의 관계, 전처 허양임과의 법적 갈등부터 건강 악화, 젝스키스 멤버들과 무대 복귀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지용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이혼 이후 달라진 삶과 젝스키스 멤버들과의 재회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고지용은 지난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과 결혼해 아들 승재 군을 뒀으나, 2024년 4월 협의이혼했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뒤늦게 전해진 이혼 소식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고지용은 지난 7월 SNS를 통해 이혼 사실을 알리며 그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가 아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아이가 친구들의 엄마, 아빠에게까지 이런 상황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남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보다 우리가 직접 밝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버겁고 부담스럽다. 우리야 어른이고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아이는 그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는 나이이지 않나"라며 "승재가 상처받을까 봐 그게 가장 신경 쓰였다"고 털어놨다.
현재 승재 군의 친권과 양육권은 허양임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아들의 면접교섭 문제 등을 둘러싸고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
고지용 측은 면접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면접교섭 방해 금지 및 자녀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 등을 신청했다. 반면 허양임 측은 이혼 당시 정기적인 면접교섭에 관한 별도 합의가 없었으며, 자신이 먼저 법원에 면접교섭 심판을 청구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고지용은 "현재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는 건 양육비 문제가 아니다. 면접교섭권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가 바쁜 것도 있었고, 제가 시간이 날 때 어디 데려가려고 해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협의하에 주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던 것들이 무색해진 것"이라며 "상황이 애매하다 보니 법원에서 면접교섭에 관한 부분을 명확하게 정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올해 승재를 두세 번 정도 만난 것 같다. 통화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연락도 주고받지만, 직접 만나는 횟수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연락해 승재가 수학경시대회에 다녀왔을 때도 잘 다녀왔는지 물어봤다"면서도 이혼이나 분쟁 등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이 얼굴을 보는 사이가 아니니까 (분쟁에 대한 이야기로) 껄끄러워지기 싫은 거다. 제가 봐도 아들이 그런 의미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법적 갈등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곧 마무리될 것 같다. 서로 피해를 보거나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이야기가 퍼지면서 왜곡되거나 과장된 부분도 많지만,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혼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건강까지 크게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고지용은 과거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일적으로 사기도 당하면서 술에 의존했었다. 그때는 탈출구가 그것밖에 없었다"며 "누구에게 이혼할 거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간경변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하고 입원도 했다"며 "지금은 절주하고 있고, 주치의 선생님을 찾아가 복부 초음파 검사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은 고지용은 올해 말 젝스키스 멤버들과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고지용은 오는 1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THE TREE in INSPIRE-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에 이재진, 장수원과 함께 출연한다. 내년 젝스키스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행사로, 은지원, 김재덕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이재진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고지용은 "여름에 재진이 형과 밥을 먹으며 내년이 젝스키스 30주년인데 우리가 뭔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재진이 형이 둘이서 한번 해보자고 제안했고, 이후 수원이까지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사 개최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팬들은 2016년 재결합 당시 정식 활동에 합류하지 않았던 고지용이 젝스키스의 이름을 내건 무대에 참여하는 데 반대했다.
이에 고지용은 "비판하시는 분들은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저를 비판하는 것도 이해한다"면서도 "저는 제 일을 하면서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제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 이름을 쓸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제가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나가는데 젝스키스라는 이름을 쓰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젝스키스 재결합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출연한 것을 두고 제기된 비판에도 해명했다.
고지용은 "제가 제 입으로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당시 젝스키스 활동에 합류하기 어렵다고 한 것이지,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가정이 우선이었다. 아이 엄마도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었고, 아이도 어렸다. 집에서 활동을 말린 것은 아니고, 제가 스스로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고지용은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할 때도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를 노출해야 하고, 집도 공개해야 했다. 회사에서도 촬영을 한다고 하니 직원들까지 노출되는 상황이었다"며 "관찰 예능이라는 게 그런 부분이 있어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선택에 실망한 팬들도 있었겠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지용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를 위한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3년 정도 출연했더라. 승재가 세 살 때 시작해서 유치원에 다닐 때 그만뒀으니 좋은 시점에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과연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아이와 백두산에도 가보고, 멕시코에도 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며 "방송을 통해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만큼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지용은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돋보이지는 않더라도 멤버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지 않나"라며 "많이 했던 곡들은 안무가 떠오르는데, 오래전에 공연에서만 했던 곡들은 가물가물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행사를 팬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는 연말 파티 같은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고지용은 "오빠들이랑 재미있게 잘 놀다 왔다는 느낌만 있으면 좋겠다"며 "남편과 함께 오신다는 분도 있다. '무한도전' 때 무대에 올라갔는데 노란 우비를 입고 갓난아기를 안고 계신 팬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내년 젝스키스 데뷔 30주년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추진할 수 있다면 30주년 무대는 꼭 해보고 싶다. 30주년이라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지용에게 젝스키스는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이다. 그는 "저에게 젝스키스는 제 아이덴티티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지용은 "복귀라고 표현하는 건 조금 거창한 것 같다. 제 일과 병행할 수 있고 저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간간이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기사가 나오자마자 연락이 온 곳도 있었지만 아직은 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지용은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담담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만큼 경험을 통해 내공이 생겼다"며 "비주얼은 예전처럼 되돌릴 수 없겠지만, 저는 멋있게 늙어가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을 수밖에 없지 않나. 60대까지 열심히 살고, 지중해 같은 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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