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두둑한 청장년층을 모셔라

정효진 기자 / 입력 : 2004.09.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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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청장년층을 겨냥한 공연 소식이 풍성하다. 주요 소비층인 10대가 개학을 맞이하면서 공연업계는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20대 후반 이상의 관객층에 눈을 돌리고 있다.

2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최근 내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소비여력이 상대적으로 나은 청장년층을 겨냥한 공연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조용필 이승철 김건모 김장훈 박효신 등 라이브로 실력을 검증받은 정상급 가수의 콘서트는 청장년층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우선 '영원한 오빠' 조용필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조용필은 오는 4일 수원에서 하반기 투어를 시작하고 10일에는 인천 공연을 진행한다. 조용필은 이미 지난 5월 서울, 울산, 강릉 등 7개 도시에서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 보증수표.

9집 앨범 'Mr. 빅맨'으로 1년 6개월만에 돌아온 가수 김건모는 콘서트로 팬들에게 인사한다.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김건모 라이브리그(Live League)'를 연다. 지난해 전국투어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김건모는 이번에는 김건모식 브랜드콘서트로 라이브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 19년차의 이승철은 서울과 전주에서 콘서트 '로드무비'를 진행한다. 지난 여름 발매된 7집 'The Livelong Day'가 큰 인기를 몰고 있는 가운데 이승철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가을 음악팬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매 공연마다 화제를 몰고다니는 김장훈은 18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살수대첩' 콘서트를 마련한다. 20대 이상 여성팬들의 지지가 박효신은 오는 10일과 11일 '핫 앤 샤이' 라이브 콘서트로 관객들에게 인사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소 긴 공백 후 갖는 단독 공연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20대 이상의 연령대는 MP3나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듣는데 익숙치 않다"며 "주로 TV, 라디오, 음반, 공연 등을 통해 음악을 접했던 이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가수의 공연에 목말라하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공연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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