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박선영 김효진, 소아암환아 돕는 '천사'

김양현 기자 / 입력 : 2004.1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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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10층 소아병동.

소아암으로 고통받으면서 치료를 위해 머리를 빡빡 깍은 아이들의 눈과 귀는 그들앞에 서 있는 낮설지 않은 얼굴들에 모아졌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하나하나의 이름을 써가며 사인을 해주는 누나들의 모습에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한다.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탤런트 미녀삼총사 김원희 박선영 김효진.

이들은 사회의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유명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따사모(따듯한 사람들의 모임)회원들. 현재 정준호, 안재욱, 장동건, 이훈, 차태현 등을 비롯해 20여명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날 행사에는 김원희 등 3명만 참석했다. 회장은 탤런트 이경호씨가 맡고 있으며 사비를 털어 봉사하는 순수 봉사단체다.

따사모는 이날 성모병원에서 한국백혈병 어린이 재단(이사장 송상현)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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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와 박선영, 김효진 등 미녀 삼총사는 일일이 어린이들의 이름을 새겨 정성스레 사인을 해 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따사모 수석총무를 맡고 있는 김원희는 따사모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한지 거의 3년이 다 됐다. 지금까지 군위안부 할머니, 소외된 이웃 등 자신들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면서 봉사를 했다. 회원 모두가 다 모일 수는 없지만 틈틈히 시간나는 대로 삼삼오오 모여 말없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한 김원희의 바람이 있다면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같은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

김원희는 "나름대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회원들도 바쁜 스케줄을 쪼개 시간을 내줘 잘 유지가 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들과의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지만 희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특히 부모들이나 가족들이 지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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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처음으로 따사모 회원에 가입한 박선영과 김효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동안 KBS2 의 '오!필승 봉순영'과 SBS의 '매직'의 촬영강행군으로 좀처럼 시간을 내기 힘들었던 탓에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큰 맘먹고 신입회원으로 가입했다.

박선영은 이날 소아암에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줄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고 이런게 봉사하는 기분인가 보다"며 "그동안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으나 참여방법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바쁜일이 없을 경우 많이 참여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영은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나을 수 있다는 마음만 있으면 못할게 없으니 힘내고 완쾌하기 바란다"며 희망을 전해줬다.

김효진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잠시나마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고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아이들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자주와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아암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홍보대사 위촉도 이뤄졌다. 신임 홍보대사는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뚝딱이 아빠' 김종석. 김종석은 EBS '딩동댕 유치원'을 비롯해 어린이대상 프로그램만 10년 이상을 해온 어린이 전문 방송인이다.

김종석은 어린이들에게 "여러분 웃음을 잃으면 안되요. 항상 밝게 웃어요. 그리고 가족들이 도와주면 희망이 있어요"라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날 모임에 참가한 따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경호는 "연예인 봉사단체로 출범한 따사모가 지난 8월말 공식 사단법인이 됐다"며 "앞으로 소아암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 뿐 아니라 불우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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