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절대미각' 대장금 패러디 배꼽잡네

김양현 기자 / 입력 : 2004.11.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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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의 연기는 코믹과 슬픔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주접맨' 이성진(사진)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개그맨을 능가할 정도의 코믹연기를 펼치면서도 때론 심금을 울리는 듯한 그의 물오른 연기는 가수 이성진이 아닌 연기자로서 새로운 마니아층을 양산해 내고 있다.

MBC 미니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극본 양승완· 연출 김민식)의 시청자 게시판 에는 지난 27일 4회 방송이 나간후 이성진의 연기에 대한 마니아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성진은 이 시트콤에서 조선시대의 소위 '오렌지족' 윤덕형역을 맡아 우연한 기회에 현실세계로 와서 이한솔(조여정)을 만나 사랑을 찾아가는 역할이다. 하지만 같이 현실세계로 오게 된 머슴 삼식(최창익)과의 삼각관계가 4회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그가 겪게 되는 사랑의 아픔(?)도 나름대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4회분 방송에서도 이성진은 특유의 코믹한 이미지와 재치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특히 극중 이성진의 대장금 패러디장면은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극중 이한솔(조여정)의 요리선생님이 한솔에게 음식맛이 나지 않는다고 꾸짖을때 옆에 앉아있던 이성진이 "감식초를 썼나 본데, 엉터리 홍시가 끼여 있었던 모양"이라고 거드는 장면.

이성진(윤덕형)은 MBC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제입에는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하느냐 하옵시면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하온건데....가만 생각해 보면 홍시 맛있어..."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윤덕형 도령이 '절대미각'이라는 부분에서 대장금을 패러디한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아이디 ACT89), 대장금 패러디 부분은 이제까지 본 것중 제일 재미있었고, 하도 웃어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생겼다(아이디 PADUL1)"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성진의 코믹연기는 5회분 이후부터는 다소 강도가 약해질 예정. 삼식과 여정과의 사랑이 무르익어 가면서 이성진은 4회에서 둘이 함께 빨래를 하는 장면과 설거지 장면을 혼자 보면서 외로움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특히 삼식과 생일이 겹쳤지만 한솔이 근사하게 준비한 삼식의 생일파티를 자기 생일파티로 잘못 알고 찾아간 부분에서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시청자 이윤경씨는 "마지막에 생일파티를 잘못 알고 찾아간 덕형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정도로 슬펐다"며 "덕형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조선에서 왔소이다'의 4회분 시청률은 6.2%를 기록,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성진은 최근 이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저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와 스탭분들이 힘을 모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다소 장르가 어려울수도 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단단해지는 스토리가 여러분들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성원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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