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어린이, 가상 퀴즈대결 펼친다

김양현 기자 / 입력 : 2004.12.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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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어린이들이 이원 가상 퀴즈대결을 펼친다.

MBC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다 지난 5월 페지됐던 공익 프로그램 ‘느낌표’를 화려하게 다시 개편해 오는 11일 밤 10시35분 방송한다. 특히 이번 방송은 컴백특집과 성탄, 신년특집을 겸해 6회 연속으로 85분씩 방송된다.


MBC는 2일 오전 11시 방송센터 남문에서 신동엽, 이경규, 김제동, 인기그룹 god등 MC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출발하는 ‘느낌표’의 타이틀과 예고활영을 하고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그동안 완벽한 프로젝트를 위해 극비리에 진행됐던 프로그램 제작과정만큼이나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로 크게 3가지 코너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스타PD인 김영희PD가 연출하고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를 맡는 ‘남북어린이 알아맞히기 경연’.

김 PD는 지난 2002년 남북 방송인 교류차 평양을 방문했을 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고 남북 어린이가 함께 할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을 생각해 오다 이번에 북한 중앙TV의 어린이 퀴즈 방송프로그램을 입수해 첨단 방송기법을 동원해 이원 녹화 형식으로 제작했다.


이 코너는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년간 1년에 한 번 방영해온 초등학교 4학년 대상 퀴즈 프로그램 '전국 소학교 학생 알아맞추기 경연' 방송을 토대로 첨단 방송기법을 도입해 스튜디오에 남측 학생과 북측 어린이가 북한 아나운서가 내는 문제를 같이 푸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남북한 어린이들이 직접 퀴즈대결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첨단 방송기술을 이용해 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대결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김 PD는 “남북 어린이들이 실제와 같은 퀴즈대결을 벌임으로써 서로 다른 교육환경과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통일이나 북한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어린이들의 퀴즈대결을 보면 전체적으로 북측의 문제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부 문제들의 경우 우리 어린이들이 당황스러워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회를 맡은 신동엽도 “우리측 어린이들의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는 문화나 교육 환경의 차이지 실력의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다소 부모에 의지하려 하는 모습 등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있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어린이 퀴즈대회에 이어 방송될 ‘찰칵찰칵’ 코너는 세계 최고 기술의 휴대폰 강국인 대한민국만이 할수 있는 최첨단 프로젝트로 신정수 PD가 연출을 맡고 개그맨 이경규와 각계 전문가들이 MC로 나선다.

이 코너는 MBC가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100명의 ‘모바일 특공대’가 우리 사회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생생하게 중계함으로써 신선한 정보와 웃음, 미담을 제공한다.

때로는 이경규와 전문가가 감동의 주인공을 찾아가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첫 방송에서는 이미 케이블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 스타 목사인 대전 중문교회의 장경동 목사가 출연해 이경규와 함께 이들을 찾아다니며 미담을 들여준다.

신정수 PD는 “미담이 주축이 되겠지만 고발성 정보의 경우 관계기관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방침”이라며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시민의식 실종문제 등을 주로 다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를 느낄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이어 마지막 코너인 세계최초 기적의 메디컬 프로젝트인 ‘눈을 떠요’는 인기개그맨 김제동이 MC를 맡고 인기그룹인 god멤버들이 당분간 고정 출연한다.

20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들 가운데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장애인만 2만명인 상황에서 이들과 일반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 주고 무료로 개안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 줌으로써 각막 장기기증운동 등을 범 국민적인 캠페인으로 확산하려 한다는게 제작진의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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