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녀 이미지는 잊어주세요."
탤런트 정혜영이 결혼 후 첫 연기 나들이에서 이미지 쇄신을 벼르고 있다. 다음달 11일 방송될 MBC 베스트극장 '나의 아름다운 이발소'(극본 박은령·연출 오경훈)가 그 무대다.
MBC 인기드라마 '불새'에서 악녀 미란 역을 열연,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끈 정혜영은 '불새' 종영 이후 남성듀오 지누션의 멤버 션과 결혼하며 연기활동을 쉬어왔다.
그런 정혜영이 '나의 아름다운 이발소'에서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이혼녀 남숙 역을 맡아 연기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극중 남숙은 남자 주인공 호기(오지호 분)와 경쟁관계로 만나서 사랑의 감정을 싹틔워가게 되는 인물.
호기는 이발사인 아버지에게 사업자금을 얻으려다 이발소 매출을 2배로 올려놓으면 생각해보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이발소 운영을 맡는다. 남숙은 그 이발소 옆에 들어선 남성 전용 미용실의 미용사로 상냥한 웃음과 친절한 서비스로 이발소 손님들을 끌어가면서 호기와 부닥치지만 차츰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7개월 여만의 복귀작으로 단막극을 선택한 이유는 '나의 아름다운 이발소' 연출자가 '불새'의 오경훈 PD이기 때문.
지난해 '불새'에서의 열연으로 연말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우수상을 받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정혜영은 최근 시간대 변경이 거론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베스트극장'을 살리기 위해 오경훈 PD가 나섰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출연을 결정했다.
당시만 해도 대본은커녕 배역과 시놉시스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아직 깨가 쏟아지는 신혼인 만큼 복귀작에서의 배역이 아이가 있는 이혼녀라는 점은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러나 정혜영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잘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 결혼한 여자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불새'에서 악녀 이미지가 강해져 이후 출연 제의도 호러물 등이 많았다. '나의 아름다운 이발소'에서는 악녀 이미지를 버리고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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