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 '풍성'

김수진 기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5.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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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올추석 극장가가 다양해졌다. 17일부터 19일까지 추석연휴 동안 풍성한 영화들이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액션, 멜로 그리고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 종합 선물세트다. 국내 작품 뿐만 아니라 해외 화제작들이 즐비한 추석 개봉 외화들도 각기 다른 장르와 볼거리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형사-액션과 멜로 그리고 드라마까지(12세)

하지원 강동원 그리고 안성기가 뭉쳤다. 게다가 이명세 감독의 연출력이 탄생시킨 영화 '형사'(제작 프로덕션Mㆍ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그것. 이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탱고와 전갈권법을 접목시킨 신개념의 액션물로 세련되고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단, 하지원 전작의 드라마 '다모'와 비슷한 내용의 전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온가족 배꼽 주의보(15세)

김원희 신현준 김수미와 정준하 탁재훈 등이 추석극장가에 핵폭탄급 웃음을 전달한다. 열혈 여검사 김원희와 조폭 두목 신현준과의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는 전작인 '가문의 영광'에 못지않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명절 온가족이 근심걱정을 털어버리며 한자리에 모여 보기에 좋은 영화. 그러나 예상이 가능한 웃음이 있다.

◆외출-배용준, 여심 사로잡는다(18세)

톱스타 배용준과 손예진이 탄생시킨 멜로 영화 '외출'은 배우자들의 교통사고를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두 남녀가 각각의 배우자의 불륜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 자극적 소재일 수 있으나 허진호 감독의 절제미학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영화. 배용준의 탄탄한 상반신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손예진의 전형적 '청순형' 연기는 그녀의 전작 '내머리속의 지우개'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한다.

◆웰컴 투 동막골-흥행돌풍은 계속된다 '쭈욱'(12세)

7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웰컴 투 동막골'은 추석연휴까지도 흥행세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정겨운 사투리, 곳곳에 담긴 따스한 유머,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의 발군의 연기…. 순박하고 정겨운 사람들이 살고있는 '동막골' 이야기야 한두번 듣지 않은 이들이 어디 있을까마는, 연휴를 맞은 가족 관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함께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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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팀 버튼과 조니뎁 또 만났다(전체)

판타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팀 버튼의 세계가 달콤한 환상처럼 펼쳐지는 작품. 윌리 윙카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받은 가난한 소년 찰리가 그 주인공이다. 초콜릿이 강이 되어 흐르고 꽈배기 과자가 주렁주렁 열리는 초콜릿 공장 내부는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침이 고일 정도로 먹음직(?)하다. 기묘하고도 괴상한 천재, 윌리 윙카로 돌아온 조니 뎁도 반갑다.

◆더 독-짧아도 강한 이연걸의 통쾌한 액션(15세)

이연걸은 추석 단골손님 성룡을 대신해 액션물 '더 독'을 들고 관객을 찾는다. 이연걸이 맡은 주인공 대니는 투견처럼 사육된 무자비한 킬러. 조금 짧은 듯 아쉬움이 있지만 정교하고도 파워풀한 이연걸의 액션은 여전한 쾌감을 선사한다. 시각장애인 피아노 조율사로 출연한 모건 프리먼이 완숙한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신데렐라맨-헝그리 복서의 감동 실화(전체)

미국의 전설적 복서 짐 브래독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신데렐라맨'에서는 연기파 러셀 크로와 르네 젤위거가 호흡을 맞췄다. 대공황을 배경으로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가족을 책임지는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사각의 링에 오른 복서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론 하워드 감독에게 먼저 영화화를 제안했다는 러셀 크로는 20kg 이상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나이트 플라이트-3만피트 상공 속 고공-밀실공포(15세)

웨스 크레이븐의 공포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도 지난주에 이어 추석 관객과 만난다. 3만피트 상공의 비행기 속에서 여주인공과 잔혹한 테러리스트의 한판 두뇌게임이 펼쳐진다. 9.11 당시 비행기 납치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고. 75분의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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