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20% 진입..불륜없는 드라마 성공하나

이규창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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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침연속극 '들꽃'(극본 정지우ㆍ연출 조남국)이 10월10일 방송된 이래 처음으로 시청률 20%대에 진입하며, 아침드라마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 방송된 '들꽃'의 45회분은 대구와 광주 지역에서 각각 2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16.8%를 기록해, 하루 전인 29일 기록한 자체 최고시청률 17%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체 120회중 3분의 1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시청률 20% 벽을 돌파한 '들꽃'은 KBS1 '고향역' MBC '자매바다'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아침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는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홍콩 익스프레스'를 만든 조남국PD로, 제작 초기 "기존 아침연속극의 불륜 코드를 피하고 따뜻한 이야기로도 좋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특유의 뚝심을 내보였다.

'들꽃'은 17세부터 식모살이를 하며 세 동생들을 키웠지만,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갔던 아버지가 나타나 7살의 배다른 동생을 맡기는 바람에 4남매를 부양하게 된 이순정(이아현 분)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모습을 그린 현대판 '또순이'로, 이아현 선우재덕 김정학 등 주조연의 고른 연기로 느리지만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갑부가 돼서 돌아온 순정의 친모 옥희의 등장으로 이복남매로 구성된 가정이 흔들리는 내용이 전개됐지만, 자극적인 스토리구조 대신 공감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CP는 "캐릭터에 정확히 맞는 사람을 찾고자 캐스팅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따뜻하고 시청자에게 부담을 주지않는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드라마를 소개하고, "초기에 시청률에서 고전할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곧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또한 조남국PD는 "끝까지 가족중심의 따뜻한 이야기로 갈 거다. 그래서 제목도 따뜻한 느낌의 '들꽃'으로 정했다"며 "포커스가 불륜에 있지 않고, 악역도 단순한 악역이 아닌 현실적인 이유를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1월말 전체의 절반인 60회까지 녹화를 끝낸 '들꽃'은 이후 일시적인 기억상실증으로 순정과 연을 맺었던 현준(선우재덕 분)이 아내 강희(장혜숙 분)가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순정을 두고 민규(김정학 분)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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