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성유리에게 자극 받는다"

조치원(충남)=김수진 기자 / 입력 : 2006.10.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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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매가 매섭다. 더 단단해졌다. 그 주인공은 현빈. 13일 오후 2시 충남 조치원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눈의 여왕'(극본 김은희, 윤은경ㆍ연출 이형민)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현빈은 이전 꽃미남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거둬냈다. 남자다.

오는 11월 13일 첫방송될 '눈의 여왕'에서 현빈은 천재지만 천재로의 생활을 영위하지 않고 권투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스파링 파트너를 해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한태웅'을 연기한다.


드라마 캐스팅 이후 권투장에서 몸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현재 권투선수 같은 날렵함과 동시에 단단하고 '큰 몸'을 지닌 현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나에게 숙제를 준 작품"

현빈은 그동안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 MBC 미니시리즈 '내이름은 김삼순' 등에서 재벌손자나 재벌로 등장하는 연기를 해왔다. 이번엔 다르다. 천재지만 권투장에서 일하는 이중 삶을 살아가는 청년이다.


현빈은 "마음 상태가 복잡하다. 머리도 복잡하다. 이 드라마를 선택한 요인이 캐릭터가 한번에 안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에게 숙제를 준 작품이다. '더이상 재벌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됐다"며 출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태웅'을 연기하면서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또 권투장에서는 '득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생활하는데 남자다워지고 좀더 성숙하고 눈빛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유리에게 자극받는다"

현빈은 성유리와 이번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현빈은 "사실 성유리씨와 오늘이 두번째 촬영이다.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촬영을 하면서 '성유리씨가 드라마에 열중하고 있구나'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만 카메라에 걸리는 장면이라 굳이 대사를 안해줘도 되는데 그 장면을 계속 보고있다가 내게 대사를 해주더라. 순간 웃기기도 했지만 자극을 받았다.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말이다...성유리씨가 열심히 하니까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이름은 김삼순'만큼 사랑받았으면..."

현빈은 지난해 7월 종영된 MBC 미니시리즈 '내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 이후 첫 드라마 나들이다. 때문에 부담도 크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에 시청자가 내게 거는 기대치가 있을 것이고 나역시 그렇다. '김삼순'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청률에 대해 고민한 게 사실이다. 내가 다른 드라마를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봐줄까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다. 이번 드라마도 그렇게 나오길 바란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작품은 나에게는 숙제다.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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