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나쁜여자..', MBC 평일 저녁 '쌍끌이'

이규창 기자 / 입력 : 2007.01.20 13:25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일일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가 MBC의 평일 저녁 시청률을 '쌍끌이' 하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KBS '열아홉 순정'의 종영 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전국 시청률 20%대를 육박하고 있다. 방송사가 기준으로 삼는 수도권 시청률은 이미 20%대에 안착해, MBC의 예능 최강자인 '무한도전'을 앞지를 기세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의 성공이 의미를 갖는 것은 40%대 시청률을 기록한 '열아홉 순정'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후속작 '하늘만큼 땅만큼'마저 전작의 그늘 속에서 20% 후반대 시청률을 기록중인 상황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이 고정 시청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MBC 월화사극 '주몽'에 맞상대를 한 드라마들이 10%대 시청률도 힘겨워하는 것을 고려하면, '거침없이 하이킥'의 성적은 여느 히트 드라마 못지않은 효과다.

게다가 '열아홉 순정'을 피해 변칙적인 편성을 선보인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 또한 시청률 다지기에 들어갔다. 새해 첫 날 18%의 전국 시청률(TNS미디어 기준)로 시작한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이후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10회가 1주일이 지나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국에서는 18% 내외, 수도권에서는 19%대에 이르며 시청률 2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앞뒤에서 쌍끌이를 하며 평일 저녁 MBC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등 초호화 캐스팅과 자극적인 설정 안에 훈훈하고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극전개에 따라 호기심을 배가시키고 있어 이후 상승세가 주목된다.

'거침없이 하이킥' 역시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순풍 산부인과'를 만든 제작진이 선보이는 독특한 캐릭터와 코믹한 연출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정 팬층을 확산시키고 있다.

매회 거듭되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등장 인물들간의 권력 관계가 요즘 세태를 반영하며, 천편일률적인 캐릭터와 구태의연한 극 전개로 인해 드라마에 흥미를 잃은 시청자들까지 끌어안고 있다.

월화드라마 '주몽'과 주말 예능 '무한도전'의 양두 마차로 2006년을 회복기로 삼았던 MBC가 평일 저녁 시간대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