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성주 출연불가 방침 변함없다"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7.05.0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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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가 뒤늦은 송별회를 갖고 전 직장 동료들과 회포를 풀었다.

김성주는 8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아나운서들이 함께 마련한 송별회에 참석했다. 지난 3월 2일 MBC에 사표를 낸 후 69일만이다.


김성주는 프리랜서 선언 후 자신이 맡던 MBC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쓸쓸히 MBC를 떠났으며, 이후 1개월간 미국 휴가를 다녀오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왔다. 또한 지난달 23일에도 퇴직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MBC를 찾았지만 아나운서국은 따로 방문하지 않은 채 조용히 업무만 처리하고 MBC를 나서며 다소 서먹서먹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송별회는 그동안 못다한 선후배들의 따뜻한 격려의 말이 오고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성경환 국장은 "MBC 아나운서국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늘 송별회를 열어줬다"며 "김성주도 예외가 아니며 다소 늦어졌을 뿐이다"고 이날 자리를 주최한 배경을 설명했다.


성 국장은 김성주의 프리랜서 선언 당시 아쉬움을 나타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날 자리에서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도 잊지 않는 등 오랜 시간 함께 한 후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성 국장은 "비록 MBC를 떠났지만 MBC에서 큰 활약을 했던 만큼 어디에 가서도 그 이상의 능력과 활약을 보여달라는 말을 건넸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가의 봄철 개편을 맞아 2개월 동안 공백기를 갖고 있는 김성주에 대한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날 행사가 김성주의 MBC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MBC의 한 예능프로그램에는 김성주를 MC로 기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지만 MBC 내부 정서를 고려해 계획을 철회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성경환 국장은 "김성주의 MBC 프로그램 기용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고 실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잘라 말하며 "김성주의 퇴사 당시 세웠던 내부 아나운서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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