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vs원더걸스, 性초월 '라이벌' 경쟁

음악차트 1위 '주거니 받거니'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11.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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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는 빅뱅(위)과 원더걸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그야말로 '무서운 10대'들의 향연이다. 원더걸스가 'Tell me'로 빅뱅의 '거짓말' 1위 질주에 제동을 걸더니, 빅뱅이 또 다시 신곡 '마지막 인사'로 원더걸스의 1위 행진에 다시 발목을 잡았다.

빅뱅의 새 미니앨범 '핫 이슈'는 발표 3 일만에 음반판매 차트는 물론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멜론 도시락 소리바다 싸이월드 벅스 뮤직 쥬크온 등등 거의 모든 온라인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빅뱅이 '거짓말'로 5주간 거의 모든 차트에서 장기간 1위 행진을 하고 있을 때, 제동을 걸었던 가수가 바로 원더걸스였고, 'Tell me'였다. 결국 1위 자리를 잠시 내주었던 빅뱅이 또다시 정상의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빅뱅과 원더걸스는 서로 국내 음악차트의 1위 자리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성을 초월한 라이벌 구도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가요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불황이 가장 심한 올 가요계에 두 10대 그룹간의 이런 치열한 경쟁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특히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차트를 휩쓸어버리는 괴력을 연속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드문 사례다. 하지만 이들은 여러가지로 공통점도 많고 그래서 비교되는 면도 많다.


이들 두 그룹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이사와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이라는 선배 가수들의 손을 거친 후배들이어서 자연스레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서로의 곡을 함께 부르는 합동무대를 선보여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냈는가 하면, 현재 두 그룹의 멤버들이 MBC '쇼! 음악 중심'에서 함께 MC를 보고 있기도 하다.

이를 두고 한 음악관계자는 "침체됐던 가요계가 두 그룹의 등장으로 오랜만에 활력을 찾은 것 같다. 두 그룹 모두 10대팬 뿐만 아니라 20, 30대의 누나, 오빠팬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 가요계에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빅뱅의 경우 스무살 밖에 되지않은 지드래곤이 직접 작사, 작곡을 담당하고 있어,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빅뱅의 1위 석권은 6년만에 돌아온 선배가수 박진영과 브라운아이스소울, SG워너비 등 쟁쟁한 선배가수들이 컴백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지난 23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지막 인사' 방송활동에 돌입한 빅뱅은 감각적인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당분간 1위 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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