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설연휴 안방극장, '쑥부쟁이' 빛났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2.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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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재탕 삼탕 프로그램이 난무했던 올 설연휴 안방극장에 MBC에서 방영된 특집 드라마 '쑥부쟁이'가 모처럼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7일과 8일, MBC에서 총 4부에 걸쳐 방영된 '쑥부쟁이'는 일 평생 땅을 일궈온 아버지와 그의 곁을 지킨 어머니의 이야기였다. '전원일기'의 김정수 작가와 권이상PD가 손을 잡고 준비한 '쑥부쟁이'에는 권성덕과 김용림 등 역전의 용사에 고두심 이계인 등 중견배우들이 두루 출연해 내공을 갖췄다.


그리고 그 내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렸다.

'쑥부쟁이'는 평생을 농부로 지낸 아버지가 위암이 재발된 사실을 알고 서울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불러모으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모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개발로 값이 오른 땅에 관심을 가지는 자식들의 모습은 신파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내용은 신파라도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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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영된 '쑥부쟁이'는 7.5%와 10.0%에 그쳤지만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끝난 뒤 게시판에 "가슴을 적시는 소중한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부모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흔히 들에서 볼 수 있는 들꽃을 의미하는 '쑥부쟁이'처럼 너무 가까워 잊고 지냈던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찬사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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