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서희' 한혜숙, 박경리 빈소 조용히 찾아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8.05.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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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서희' 한혜숙이 5일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씨의 빈소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대표작 '토지'가 1979년 처음 드라마화됐을 때 여주인공 서희 역을 맡았던 한혜숙은 6일 밤11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빈소를 지키던 고인의 외동딸 김영주씨(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씨(시인)을 조문했다.

측근에 따르면, 한혜숙을 눈물을 펑펑 흘리며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또 늦은 시간 매스컴을 피해 유족을 찾은 한혜숙은 20여분간 김씨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앞서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를 가진 한혜숙은 고인에 대해 "'토지'를 촬영할 때 직접 스튜디오로 두어번 찾아오셨다. 서희와 윤씨부인의 성향을 많이 가지셨다고 들었는데, 내가 뵀을 때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굉장히 겸손하신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내면으로나 외적으로나 멋있는 생을 사신분이라고 생각한다. 노년에 시골에 정착하셔서 자기만의 생을 꾸려가신 분이다. 나도 그런 성향을 좋아하고 그분의 삶을 따르고 싶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한혜숙이 빈소를 찾은 모습은 14일 오전 SBS '정은아 이재용의 좋은 아침'을 통해 방송된다.

만석꾼 최씨집안의 몰락과 재기과정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담은 '토지'는 3번에 걸쳐 드라마화됐다. 79년에 이어 87년 탤런트 최수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졌고, 2004년 탤런트 김현주가 서희 역을 맡아 SBS에서 세번째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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