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방문' 배용준, 4만 일본팬 '꿈'을 완성시키다!(종합)

오사카(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6.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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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 배용준이 특유의 미소로써 4만 일본팬의 간절한 '꿈'을 이뤄줬다.

배용준은 1일 오후 2시 2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에 참석했다. 배용준이 일본에서 열린 행사에 공식 참여한 것은 지난 2005년 여름 영화 '외출' 프로모션 이후 약 3년 만이다.


배용준을 포함, '태왕사신기'의 '기하' 문소리, '수지니' 이지아, '현고' 오광록, '주무치' 박성웅, '처로' 이필립 등과 김종학 PD도 동참한 이날 행사에는 배용준의 일본팬 3만 5000여명이 함께 했다. 지난 4월 말 이미 매진 사례를 이룬 이날 이벤트는 도쿄 등 일본 전역의 13개 극장에 모인 5000여 일본팬들에 위성 생중계 되기도 했다.

일본 곳곳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오사카 쿄세라돔을 찾은 배용준의 3만 5000여 팬들은 이날 행사 시작과 동시에 배용준이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태왕사신기' 속 의상을 입고 등장하자, 미리 준비한 파랑색 야광봉을 일제히 흔들며 배용준의 일본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배용준은 특유의 환한 미소로 일본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배용준은 오프닝 무대를 통해 일본 팬들과 잠깐 조우한 뒤, 김종학 PD의 인사말 및 '태왕사신기'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일본의 유명 음악감독 히라이시 조와 80인조 오사카 센추리 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에 이어 오후 3시 15분께 턱시도 차림으로 무대에 재등장했다.


배용준은 이날 "가조쿠노 미나사마 곤니찌와 배용준데스(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용준입니다)"라며 일본어로 3만 5000여 일본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항상 진심 어린 성원 보내주신 여러분 덕에 이렇게 작품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일본팬들의 그동안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일본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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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은 또 "'태왕사신기'에서 제가 맡았던 담덕은 전쟁보다는 사람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리더인 것 같다"라며 "2년 동안 담덕을 연기하며 배운 점도 많았고 스스로 성숙하게 된 계기도 갖게 된 듯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배용준은 '태왕사신기'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해 3만 5000여 일본팬의 미소 및 감동을 자아냈다.

배용준은 "힘들었던 게 많았는데 첫 번째는 갑옷이었고, 두 번째는 역사적인 실존 인물을 연기하다보니 선입관을 극복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으며, 세 번째로는 청년 담덕에서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 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담덕이 부하들에 '죽지 마라 어떻게든 살아서 내 옆에 있어. 그것이 나, 너희들의 왕의 명령이다'고 말한 게 지금도 생각난다"라며 "담덕의 모든 것을 잘 표현한 대사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용준은 또 "'태왕사신기' 때문에 머리는 기르면서 여성분들의 불편함을 알게 됐다"며 "머리 감기도 힘들고 말리기도 힘들어서 머리를 빨리 자르고 싶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태왕사신기'의 담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아 머리를 계속 길렀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배용준은 3만 5000여 일본 팬 앞에서 '태왕사신기' 촬영 도중 손가락, 무릎, 목 등에 연달하 부상을 입었던 때의 느낌도 전해줬다.

배용준은 "세번에 걸쳐 다쳤는데 첫 번째 다쳤을 때는 제 몸을 못 움직이는 게 속상했고, 두 번째 다쳤을 때는 동료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가족 여러분(팬)들에 미안했으며, 세 번째 다쳤을 때는 모든 것을 초월해 육체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강해졌다"고 말해 일본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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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은 약 3시간 동안 지속된 이날 행사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김종학 PD, 문소리, 이지아 등과 함께 특별 제작된 차에 올라 쿄세라돔 전체를 돌며, 팬들을 향해 일일이 손을 흔들었다. 또한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팬들의 모습을 찍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배용준은 이날 "'겨울연가'가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하게 됐는데 또 다른 감동을 드리고 싶다"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를 기획 중이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작품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아시아 가족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믿어 주시는 만큼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고, 감사드리며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3만 5000여 일본 팬들은 이날 행사 내내 배용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가 미소를 선보일 때면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온 배용준의 여성팬 미루야 데루요(45)씨는 "한국에 가면 배용준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동안 서울에 3번 갔는데 못 만났다"며 "오늘 이렇게 배용준을 직접 보게 돼 너무 좋고, 배용준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어 행복하다"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미루야씨는 이어 "배용준은 얼굴은 예쁘장한데 몸은 남자다운 다양한 매력의 소유자"라며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의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히로시마에서 오사카 쿄세라돔을 찾은 여성팬 우에다 료코(60)씨도 "배용준은 뭐든 열심히 하는게 매력"이라고 전했고, 프리랜서 기자인 혼조 요코씨는 "욘사마(배용준)는 일본 아줌마들의 '드림'"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0일 일본 간사이 공항 입국 때부터 6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본팬들의 환영을 받은 배용준은 오는 4일 도쿄에서 진행될 NHK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김종학 PD, 문소리, 이지아 등과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태왕사신기'는 현재 NHK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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