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11년 내공 녹아든 유쾌·상쾌·통쾌한 '쇼쇼쇼'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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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의 멤버 김윤아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이선규, 김진만, 구태훈의 화려한 연주 실력이 만나 한여름 밤에 꿈을 꾸는 듯한 콘서트가 펼쳐졌다.

4일 오후 8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자우림의 정규 7집 앨범 '루피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발매 기념 콘서트는 탁 트인 야외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열정과 자우림의 시원한 음악이 함께한 2시간 30분이었다.


관객이 꽉 들어찬 가운데 7집 앨범 수록곡 '오 허니'와 '행복한 왕자'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김윤아는 "재작년 크리스마스 공연 이후 2년만의 단독 콘서트다. 개인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어느 때보다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또 다른 멤버 김진만 "11년 됐다. 노래 다 따라 불러줘서 고맙고 기특하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11년 동안 하다 보니 주위에서 '오래도 해 먹는구나'라는 얘기도 한다. 대학교 다닐 때 친구가 '진만아, 너는 음악을 하면 대기만성 할 것 같다'고 했다. 계속 대기만성 하겠다"며 새 앨범에 수록된 '섬싱 굿'을 선보였다.

더불어 베이스의 김진만은 공연 중 직접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불러 이색적인 무대를 펼쳤다.


이선규는 "작년에 10년 됐다고 안식년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여러분이 저희를 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오늘 저희에게 아주 좋은 추억을 주고 있다"며 "10년 동안 히트곡을 계속 내다보니 히트곡만으로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열심히 했으니깐 앞으로 10년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에 맞춰 신나는 공연을 펼쳐 관객의 흥을 고조시켰다.

특히 김윤아는 캔디 지팡이를 들고 소녀 같은 의상을 입고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여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Alice in Rockland'로 재탄생한 것 같은 상상을 하게 했다.

자우림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 괜객들은 지치는 줄 모르고 흥분을 했고 그 뜨거운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자우림은 '일탈' '미안해 널 미워해' '헤이헤이헤이' '카니발 아무르 '러브 록 앤 롤' '27' 등 18여 곡을 열창했다.

이날 무대는 데뷔 11년차 가수가 된 자우림의 내공이 녹아 있는 무대였다. 자우림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차례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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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자우림 ⓒ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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