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4차원? 1박2일 합숙하면 날 알수있다"①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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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고 있는 최강희 ⓒ홍봉진 기자 honggga@


'4차원' '미소천사' 등 배우 최강희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만큼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앳된 얼굴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끔 등장하는 TV에서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최근 SBS 프리미엄극장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2,30대 여성들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최강희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2,30대 아이콘이라니, 말만 들어도 좋아요(웃음)"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던 8월의 어느 날, 2,30대 여성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최강희를 만났다. 드라마 촬영과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한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2,30대 아이콘'이라는 말에 이내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졌다.

"제가 2,30대 아이콘이라고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좋죠.(웃음) 그런데 어떤 때는 사람들이 저보고 고등학생 같다고, 또 어떤 때는 성인연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2,30대 아이콘이라니, 어디다 장단을 맞춰야 하죠? 하하하."


칭찬이 쑥스러운 듯 그녀는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사실 최강희가 젊은 여성들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녀만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다. 최강희는 '달콤한 나의 도시'를 찍으며 연기와 대사 처리 뿐 아니라 의상에도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그녀가 이 작품에 캐스팅됐다는 소리에 "4차원에 동안 이미지인 여배우가 현실적인 30대 여성을 연기할 수 있겠냐"며 비아냥섞인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배우로서 오기가 생겼다.

"연기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오은수라는 인물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편안하게 다가가자고. 의상도 마찬가지에요. 튀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내일 나도 저렇게 입어볼까'라는 마음이 들게끔 입었어요. 사실 평범한 옷이 실용적이고 튀지 않게 잘 맞춰 입으면 센스 있다는 말 듣거든요.(호호)"

최강희는 너무 패션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제작진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눈이 즐거워야 한다"며 "끝까지 패션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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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1박2일 함께 합숙하면 '최강희'를 알 수 있어요."

다행히 그녀의 의도는 적중했다. 최강희는 어느덧 30대 여성을 대변하는 인물이 돼 있었다.

문득 극중 오은수라는 인물에 가려진 최강희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평소 '4차원'이라는 별명 뒤, 진짜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4차원이요?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죠?(웃음) 제가 제일 모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 자신이에요. 제가 어떻게 보이죠?"

그녀는 본인조차 '최강희'라는 사람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며 이내 주변에 있던 지인들에게 "나, 어떤 사람이야?"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녀의 엉뚱한 매력이 또 한 번 발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곤 이내 '최강희다운' 답변이 쏟아졌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같이 1박2일 합숙하면 알 수 있는 사람이죠. 하하하"

1일 종영한 '달콤한 나의 도시' 촬영으로 지난 5개월간 미친 듯이 달려왔다는 최강희. 지금은 잠시 자신에게 '휴가'를 줄 계획이다. 오랫동안 일에만 푹~ 빠져 있던 자신에게 주는 상이다.

"모든 사람에게 늘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예전에 골수기증을 했던 것처럼 봉사, 그런 계획은 없어요. 전 우발적으로 하는 걸 좋아해요. 사실 '봉사'라는 말 자체가 창피한 어감이거든요. 몰래 몰래…."

늘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사랑받고 싶은 배우인 최강희. 그녀는 오늘도 더 밝은 내일을 위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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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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