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톨가, 덕수궁을 수놓다(종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8.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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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왼쪽)와 톨가 카쉬프 ⓒ사진=홍봉진 기자


가수 서태지와 영국 클래식의 거장 톨가 카쉬프가 새로운 시도 및 서로에 대한 느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서태지는 오는 9월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톨가 카쉬프 및 해외의 유명 오케스트라도 함께 나선다.


이에 앞서 서태지와 톨가 카쉬프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덕수궁 즉조전 앞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 뿐 아니라 서태지의 팬 수 백여 명도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와 톨가 카쉬프는 시종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태지는 이날 "예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꼭 하고 싶었다. 그리고 원래부터 제가 톨가의 팬이었다. 그래서 톨가씨와 꼭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제가 먼저 드렸고, 톨가씨가 제 음악을 듣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에 톨가 카쉬프도 "서태지와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서태지는 굉장한 멜로디를 쓰는 대단한 예술가이다. 굉장히 기발한 면도 갖고 있다. 서태지씨도 엘튼 존이나 데이비드 보위만큼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톨가 카쉬프는 이날 제작발표회 분위기가 무르익자, 서태지 새 싱글 타이틀곡인 '모아이'와 3집 수록곡 '영원'의 오케스트라 버전을 피아노로 연주해 서태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서태지는 "이번 공연을 위해 14곡 정도 준비했다. 교향곡과 어울릴 만한 곡들로 마련했다. '교실이데아'와 같이 달리는 곡, '테이크2'처럼 난해한 곡, '영원'처럼 서정적인 곡들이 함께 공연될 것이다. 여러분들에 판타지를 선사하고 싶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록과 클래식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의 경계를 넘다든다는 점도 매우 흥미롭지만, 음악적 색깔이 다른 동양과 서양의 음악이 접목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공연은 매우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느끼는 이러한 생각과 감정들까지도 모두 고스란히 전해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이고 멋진 공연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를 꼭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톨가 카쉬프 역시 이날 '인사말씀'이란 제목의 글에서 "서태지씨의 작업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부터 무척 재미있고 신선한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서태지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이번 작업은 신나는 작업 그 이상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서태지씨를 만난 것과 서태지씨를 통해 한국 음악을 알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서태지는 오는 9월 중순께는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콘서트 개최 직전 영국을 직접 방문해 톨가 카쉬프 및 현지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지난 20일 오후 첫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2시간 만에 1차 수량분 8000장이 매진되는 등 팬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총 4만석을 마련해 놓았으며 29일 오후 2차 티켓 예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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