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는 문자오타 퍼레이드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1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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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어도 완전히 달라지는 게 우리말이다. 그만큼 철자 하나, 맞춤법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된 지금, 무심코 보낸 문자 하나에 받는 사람은 당황하기도 하고 눈물을 쏙 빼기도 한다.

별 생각 없이 버튼을 누르다 보면 오타가 나기 십상이기 때문.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휴대폰의 버튼은 너무나도 작다.


네티즌들은 문자 오타로 인해 겪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를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리며 즐거운 '댓글놀이'를 하고 있다. 절묘하게 오타가 난 문자들은 흔히 실수하기 쉬운 글자들. 특히 문자 누르기에 익숙치 않은 부모세대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압권이다. 체험을 근거로한 댓글 릴레이가 큰 공감을 얻으며 네티즌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 여자친구 : "원하는 거 없어?"

남자친구 : "원하는 거 ㅇ 벗어"


☞ 친구에게 피자를 먹는다고 보내려던 문자

"나 지금 피지 먹어"

☞ 관심이 있어 작업 중이던 여자에게 "너 심심해?"라고 보내려던 문자

"너 싱싱해?"

한 방에 차였다.

☞ 밖에 나간 동생에게 보내려던 문자

"올 때 메로나(아이스크림 이름)"

그러나 택배아저씨에게 잘 못 갔다.

☞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펑펑 울고 있는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온 문자

"좋은 감자 만나"

☞ 차인 남자에게 마지막으로 "나 오늘 또 울었다"라고 보내려던 문자

"나 오늘 똥루었다"

☞ 목사님께 "목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보내려던 문자

"목사니도 주말 잘 보내세요"

☞ "할머니 중풍으로 쓰러지셨어"라고 보내려던 문자

"할머니 장풍으로 쓰러지셨어"

☞ 학원 끝나고 "엄마 데릴러와"라고 보낸 문자

"임마 데릴러와"

때로는 부모의 오타가 우리를 웃게 만든다.

☞ 학교 수업시간에 아버지께 온 문자

"민아야. 아빠가 너 엄창 사랑하는 거 알지?"

☞ 봉사활동에 가던 도중 어머니께 온 문자

"어디쯤 기고 있니?"

☞ 생선회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아버지께 주말에 회 좀 사달라니까 "회사간다"는 아버지의 답장. 그러나 정말 회사 가셨다.

☞ 인터넷 용어 '즐'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시는 어머니께 '즐겁다'는 뜻이라고 가르쳐 드리자 학교 수업시간에 온 어머니의 문자

"우리 아들 공부 즐"

☞ 올 때 전화하라고 말씀 하시려던 어머니의 문자

"올 때 진화하고 와"

☞ 어머니께서 보내신 무엇보다 무서운 문자

"아빠 술 마셨다. 너의 성적표 발견. 창문으로 오라"

☞ 문자 내용이 많을 수록 요금이 많이 나가는 줄 아신 어머니께서 딸이 밤이 늦도록 들어오지 않자 딸에게 보낸 문자

"오라"

☞ 신발 사이즈를 묻는 어머니의 문자

"너 시발 사이즈 몇이야"

☞ 휴대폰을 처음 사신 아버지께서 보내신 문자

"아바닥사간다"

아버지는 통닭을 사오셨다.

☞ 특수문자를 쓸 줄 모르시는 어머니께서 보내신 문자

"너 지금 어디야 물음표"

☞ 음성 메시지 확인 방법을 모르시는 아버지

"아~아~ 잠깐, 잠깐! 내 말 좀 들어봐요"

아버지께서는 음성 메시지와 대화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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