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윤석화, 눈물 속 "자괴감 이루 말할 수 없어"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1.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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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52)가 학력위조 파문에 휩싸였던 심경 및 무대 복귀 소감을 방송을 통해 직접 전했다.

윤석화는 23일 밤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의 인터뷰 코너인 '시사퀘스천스'(Questions)'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화는 오는 12월 초부터 공연될 뮤지컬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 지난해 여름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복귀하는 것과 관련, "저를 사랑하고 믿어줬던 사람들에 너무 부끄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걸어왔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그런 길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을 하니 그 자괴감이라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상처들이 오히려 저를 배우로서 더 겸허하게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화는 학력위조 파문의 '첫 단추'에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석화는 "제 친구들이 당시 다 대학(이화여대)을 다니고 있었고 저 역시 도강생이어서 같이 늘 학교에 다녔다"며 "그 때 대학생들이 나가는 모 프로그램에 좀 출연하자고해서 저는 대학생이 아니니 극구 사양했지만, (이 과정에서) 친구가 제 대신 '쟤는 무슨 과'라고 이야기해 줬다"며 학력위조 파문에 휩싸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석화는 이날 방송에서 "대학을 들어갈 즈음 미국으로 어머니 언니 등 가족들이 이민을 떠나면서 저는 대학 갈 생각을 사실 안 했다"라고 말한 이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어휴, 창피해"라며 "(학력위조 파문과 관련) 고백하지 못했던 것도 저희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제가 그 이야기를 하면 저희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석화 이날 방송을 통해 "나이 들어가는 게 좋고, 제 나이에 걸맞는 역할을 하는 것도 기쁘다"며 여전히 연기에 대해 큰 애착도 드러냈다. 또한 두 아이의 입양이 자신에 가져다 준 행복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석화는 오는 12월 6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될 뮤지컬 '신의 아그네스'를 통해 1년 2개월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윤석화는 이 작품에서 정신과 의사인 리빙스턴을 연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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