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대본연습 파행.. 25일 촬영 전면취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2.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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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의 도중 하차로 촉발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출연진 및 제작진 작가 간 갈등이 24일 전면화됐다. 이날 열린 대본연습이 고성이 오가는 등 파행으로 치달은 데 이어 다음날인 25일로 예정됐던 촬영이 전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24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에덴의 동쪽'의 대본 연습이 진행된 가운데 이홍구 작가에게 바톤을 넘기고 뒤로 물러났던 나연숙 작가가 대본 연습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대본 연습은 초반부터 심상찮은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주연배우 송승헌과 하차를 선언한 이다해가 빠진 가운데 연정훈 박해진 한지혜 이연희 유동근 조민기 정혜영 신은정 등 다수 출연진이 참석했다.

출연진이 나연숙 작가에게 대본과 캐릭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불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점점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고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의 드라마냐?"는 불만까지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캐릭터를 이해할 수 없다", "진행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며 쏟아진 출연진의 불만에 나연숙 작가는 "나에게 도전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결국 그대로 연습실을 나갔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그간 제작사 및 제작진, 작가에게 가졌던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결국 내일로 예정됐던 녹화가 취소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재 제작진은 오는 28일과 29일 예정된 세트 촬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는 29일과 30일 연말 시상식 관계로 '에덴의 동쪽'이 결방하는데다 26일부터 MBC의 전면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에덴의 동쪽' 사태가 어떻게 치달을지는 예상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한편 제작진은 "25일 촬영이 취소된 것은 대본상 수정이 필요했을 뿐"이라며 "대본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다해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마 도중 하차를 선언했다. 이는 '에덴의 동쪽'에 출연중인 연기자들의 비중과 처우에 대한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건강 이상을 이유로 35회를 끝으로 이홍구 작가에게 바톤을 넘겼던 나연숙 작가는 37회를 기점으로 복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교체 투입됐던 이홍구 작가는 36회 단 한 회만을 집필하고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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