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혜자 "새해엔 엄마 뿔나는 일 없었으면"(말말말)

김수진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1.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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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혜자 ⓒ홍봉진 기자


KBS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와 '너는 내운명', 미니시리즈 '태양의 여자' 등 2008년 KBS 드라마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KBS드라마만의 입지를 잃지 않았다. 최근 종영한 '그들이 사는 세상'처럼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뛰어난 작품성으로 보답했던 작품도 있었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08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작품, 그 작품 이상으로 다양한 매력을 뽐냈던 배우, 제작진이 2008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08년 KBS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당당히 선 이들, 그들이 자랑한 맛깔난 입담의 증거를 재미와 감동 어린 말말말로 정리해본다.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고 최고의 기쁨보다는 최선의 기쁨을 느끼겠다(심은경)='태양의 여자'를 통해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한 심은경의 수상소감.

▶무리하게 밤샘 같은 거 하면 안 좋아요. 그러면 이 다음에 커서 아저씨처럼 머리가 빠집니다(이덕화)=청소년 연기자상 수상 중 수상자들에 대한 이덕화의 간절한(?) 당부.


▶연기자로는 첫발걸음인데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윤아)='너는 내 운명'으로 신인상과 네티즌 상을 수상한 기쁨을 드러내며.

▶은근히 기대했는데 받았네요(정겨운)='태양의 여자'로 신인상 남자 부문을 수상하며 "연기를 시작한지 4년 만에 받는 상"이라는 말과 함께.

▶오빠 이런 사람이야(이덕화)=김건모가 축하무대 중 성유리에게 꽃을 주자 이후 최정원, 김경란 아나운서에게 "절대 변화지 않을 조화다. 저 앞에 트리에서 빼왔다"는 너스레와 함께 꽃을 건네며.

▶연기상을 받기는 42년 만에 처음이다(김용건)='엄마가 뿔났다'로 조연상을 수상한 후 "옷을 잘 입는지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기는 했지만 연기로는 첫 상"이라며 "아들아(하정우) 아버지상 2관왕이다"라는 말과 함께.

▶주름살이 줄어드신 것 같아요(최정원)="1시간 전보다 늙은 것 같지 않나. 1년 지나니 불안하다"는 이덕화의 농담을 받으며

▶상은 언제 받아도 이렇게 가슴이 설레고 떨린다. '엄뿔' 때문에 드라마 밖에서도 엄마들이 뿔날 일이 많았다. 새해에는 모두 신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김혜자)=대상 수상소감을 밝히며.

▶이들은 드라마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 미친 사람들이다(정진영)='바람의 나라'로 우수연기상 수상 후 "미니시리즈 보면 밤잠을 안 잔다고 하던데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을 안 자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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