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김현중 "여자들의 로망? 실감 못한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1.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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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그룹 멤버에서 '여자들의 로망'이 된 남자, 김현중을 만났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훌쩍 넘긴 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로 첫 정극연기에 도전한 김현중, 그가 순정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그는 요즘 매일 매일이 도전이다. 처음보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오늘은 또 어떻게 연기를 풀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꽃남' 속 교복을 그대로 입고 나타난 '윤지후' 김현중이 환한 미소를 건넨다. 날씨는 춥지만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큰 즐거움을 준다며 속내를 털어놓는다. 사실 김현중이 '꽃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 덕(?)이다.

"'꽃남'에 출연하게 된 건 제 의사가 아니었어요. 일본에서 스케줄을 하고 있다가 한국에서 난 기사를 보고 알았어요.(웃음)"

요즘 많은 가수들이 연기자로의 변신을 원하지만, 김현중은 가능하다면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배우의 길이 찾아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김현중은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막상 캐스팅되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이왕 시작한 거 SS501이란 이름에 금이 안 가도록,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어요. 처음에야 부족할 수 있지만 늘 발전하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어요. 물론 아직은 연기자도, 연기를 해왔던 사람도 아니라 미흡하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촬영하다 제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시 찍자고 말씀드리죠.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잖아요?(미소)"

그의 연기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김현중 본인조차 "아직도 어색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지만 그는 "악플도 없고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계서 기분 좋다"며 앞으로 성장할 자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물론 김현중은 첫 연기를 하며 겪은 어려움도 잊지 않았다.

"연기? 정말 낯설어요. 그게 제 솔직한 심정이죠. 특히 가수는 무대에서 내려오면 바로 모니터를 할 수 있고 팬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지난해 11월부터 '꽃남' 촬영을 했는데 도대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더라구요. 현장에서 소리 질러 주는 사람도 없으니 감도 안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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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처음 연기를 하며 겪은 힘든 점을 담담히 털어놨다. 특히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와 수면부족이 그를 힘들게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그를 불타오르게 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 자신이 싫어하는 '예쁘다'는 말도 감수하며 최대한 윤지후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 온 집안은 '꽃남' 원작 만화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어디를 가도 윤지후가 어떤 모습으로 연기해야 할지 생각하기 위해서다.

"예쁘다는 말 싫어하는데 배역을 위해 남성다움을 버렸어요. 최대한 나긋하게 말도 하지요. 제 친구들은 낯간지럽다고 해요. 하하하."

곱상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성격만큼은 털털한 남자 그 자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여자들의 로망이 됐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들의 로망이요? 전 아예 실감 못하는데…. 매일 외식하는 식당도, 만나는 친구들도 똑같아서 그럴까요? 종종 F4 멤버들의 기사를 보면 인기를 실감한다는데 전 아예 모르겠어요. 그냥 '꽃남'이 잘된다고 하니까 월화극 1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죠."

어찌 보면 너무 잘 생긴 외모는 그에게 뛰어넘어야 할 벽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꽃남' 속 김현중은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외모와 본인의 노력이 합쳐져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제 우려보다 기대의 시선이 많다.

"여기저기서 떴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목표대로 갈 거에요. 사람들한테 욕먹지 말고, 신인치고는 연기가 괜찮았다는 소리 듣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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