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5선발을 확정하면서 부활을 노리고 있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과 1/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준 박찬호는 8회와 9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역전에 성공, 패전은 면했다. 투구수는 모두 96개였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꼽히는 쿠어스필드답게 박찬호는 1회부터 흔들렸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이후 연속안타와 포수 실책 등으로 대거 4실점했다. 1회 투구수만 48개였다.
2회에도 파울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시종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회에도 1사 후 안타와 불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채우지 못한 채 채드 더빈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한편 지난해 미국메이저리그 챔피언인 필라델피아는 8회와 9회 역전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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