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립 "'남자이야기', 플러스 존재되겠다"(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9.04.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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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남자이야기'에 출연중인 이필립 <사진제공=카탈리스트>


"남자이야기에 플러스가 되는 존재가 되겠다."

초특급 신예 이필립(28)의 말이다. 이필립은 방송중인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극본 송지나·연출 윤성식)에 4회부터 투입,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필립이 대중 앞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MBC 미니시리즈 '태왕사신기'를 통해서다. 극중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 이필립은 배용준 만큼이나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남자이야기'는 그의 두 번째 출연작. '태왕사신기'에 이은 송지나 작가와의 작업으로 '송사단'의 일원으로 인식되며 업계 안팎에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그랜드 호텔에서 '남자이야기'의 촬영을 준비 중인 이필립을 만났다. 가뭄 속 봄비만큼이나 매력을 발산한 그다.

'태왕사신기'에 이어 '남자이야기' 역시 주목받는 캐릭터로 중간 투입된 그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더욱이 방송초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기대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지금, 그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하다.


이필립은 "심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워낙 송 작가님이 내가 맡은 도재명이라는 인물을 잘 그려주셨다. 드라마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가 되는 존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채도우'(김강우 분)의 아버지 채회장의 심복 도만희의 아들 '도재명'을 연기한다. 어린 시절 LA로 보내져 미국에서 법대를 졸업했지만 차이나타운에서 중국계 마피아들의 법적 문제를 처리하는 거친 삶을 택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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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남자이야기'에 출연중인 이필립 <사진제공=KBS>


이필립은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나 26년 동안 현지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온 지 3년째. 미국에서 생활했다는 점은 극중 인물과 쏙 빼닮았다. 오랜 미국생활로 인해 그가 한국어를 잘 못한다는 대중의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인식이 기우임을 과시 하라도 하듯이 지난 20일 방송분에서 능수능란한 한국어 실력과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쳐 호평 받았다. 뿐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영어 대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태왕사신기' 때는 대사가 거의 없었다. 연기수업과 병행했다. 사실 두 번째 작품이라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송 작가님이 나에 대해 워낙 잘 알기 때문에 대사도 너무 편안하다. 대사도 실제 내 말투와 비슷하게 써주셔서 대사하기에 편안하다. 하지만 조금 충격도 받았다. 6부 대본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극중 '도재명'은 중국어를 잘한다. 중국어 대사가 대본 한 페이지더라. 촬영 3일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 알았다면 더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중국어 선생님께 레슨 1번 받고 촬영했다. 오케이를 받긴 했지만 너무 아쉽다."

그의 성격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평소 노력형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가는 성격의 소유자로 지인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 '태왕사신기' 출연당시에 비해 현재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도 평소 그의 성격을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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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남자이야기'에 출연중인 이필립 <사진제공=KBS>


이병헌, 전지현, 비 등을 비롯해 혼혈배우 다니엘 헤니 등 국내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이 보편화된 지금, 그는 차세대 할리우드 진출 배우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타 배우들에 비해 서구적인 외모, 언어, 문화적 요인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마음은 가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출하고 싶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나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싶고, 할리우드 진출 기회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이필립은 '남자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는 "'도재명'이라는 캐릭터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캐릭터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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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남자이야기'에 출연중인 이필립 <사진제공=카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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