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주지사, 칼들고 '설친' 이유

김수현 인턴기자 / 입력 : 2009.07.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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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배우 출신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60㎝나 되는 사냥용 칼을 든 이유는 뭘까.

23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그가 칼을 든 것은 현재 263억 달러(약 32조 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22일 주 정부 사무실에서 촬영된 이 비디오 메시지는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게시됐다.


이 동영상에서 슈워제네거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주정부 소유 차량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리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공무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주정부는 이베이와 크레이그스리스트 경매를 8월 말 실시, 4만 대 중 15% 가량만 팔려도 2400만 달러의 자금 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예산 절감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꼭 보기만 해도 위협적인 칼을 들어야 했는가는 의문이다. 웃으며 칼을 들었다 놓지만 보는 이들은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큰 타격 큰 시점에 주지사의 행동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변인 매클리어의 증언에 따르면 칼은 주지사의 친구가 선물한 것으로 촬영일에 배달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슈워제네거가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모르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손에 든 칼이 아니라 메시지"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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