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처음이야?" 유이가 나한테 말을 거네

시청자에게 직접 말하는듯한 타깃 마케팅 CF 인기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10.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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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는 '청정원' CF의 한 장면. 아래는 '처음처럼' 모델 유이(출처=처음처럼 공식 홈페이지).


모델이 시청자 앞에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CF가 인기다.

대상의 '청정원' CF는 톱스타 장동건에 이어 정우성, 이정재가 모델로 등장했다. 현재 방영 중인 '외로운 남자의 마음을 달래는 정원이' 편은 정우성이 "얼굴이 왜 그래?"하고 묻자 친구 이정재가 "외롭다 외로워"하며 한숨짓는다.


정우성은 집으로 이정재를 데려가 '정원이'가 만든 음식을 먹는다. "정원아 고마워", "정원씨 한 그릇 더"를 연발하는 이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이 광고는 마치 두 톱스타가 바로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 실제 친구사이이자 결혼 적령기를 넘긴 동갑내기 모델의 출연은 CF의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

'청정원' CF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반응은 "청정원 CF는 훈남 톱스타 집합소", "나를 부르는 것처럼 설레였다"는 등 호평 일색이다.

반면 남성 소비자에게는 최근 급부상한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가 출연한 '처음처럼 쿨' CF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빠 나 쿨해. 내가 진짜 처음이야?", "너 양다리지?" 하며 마치 맞은 편에 앉아 묻는 듯 말하는 유이. 이에 술자리에 앉아 있는 남성들이 흠칫 놀라는 장면이 이어진다. 유이는 "쿨하게 생각해"하며 웃는다.

소주의 주 소비층을 차지하는 20~3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유이가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줘 친근감을 강조한 광고 콘셉트다. 이런 콘셉트는 지면광고로까지 이어졌다.

맥스웰하우스의 '스무살의 고백' CF도 마찬가지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여대생이 등장해 시청자를 향해 "오빠는 왜 나보고 사귀자는 말을 안해? 이쯤 되면 면 할 때도 되지 않았어?"하며 수줍은 표정을 짓는다.

남자친구에게 고백하는 순수한 여대생의 모습은 캔 커피 주 소비층인 남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직접 화면에 대고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CF 콘셉트는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준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정형화된 광고문구보다 광고에 집중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이 좋아하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특정 세대에 직접적·개별적으로 어필하는 방식은 타깃 마케팅에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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