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청정원' CF의 한 장면. 아래는 '처음처럼' 모델 유이(출처=처음처럼 공식 홈페이지). |
모델이 시청자 앞에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CF가 인기다.
대상의 '청정원' CF는 톱스타 장동건에 이어 정우성, 이정재가 모델로 등장했다. 현재 방영 중인 '외로운 남자의 마음을 달래는 정원이' 편은 정우성이 "얼굴이 왜 그래?"하고 묻자 친구 이정재가 "외롭다 외로워"하며 한숨짓는다.
정우성은 집으로 이정재를 데려가 '정원이'가 만든 음식을 먹는다. "정원아 고마워", "정원씨 한 그릇 더"를 연발하는 이들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이 광고는 마치 두 톱스타가 바로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 실제 친구사이이자 결혼 적령기를 넘긴 동갑내기 모델의 출연은 CF의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
'청정원' CF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반응은 "청정원 CF는 훈남 톱스타 집합소", "나를 부르는 것처럼 설레였다"는 등 호평 일색이다.
반면 남성 소비자에게는 최근 급부상한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가 출연한 '처음처럼 쿨' CF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빠 나 쿨해. 내가 진짜 처음이야?", "너 양다리지?" 하며 마치 맞은 편에 앉아 묻는 듯 말하는 유이. 이에 술자리에 앉아 있는 남성들이 흠칫 놀라는 장면이 이어진다. 유이는 "쿨하게 생각해"하며 웃는다.
소주의 주 소비층을 차지하는 20~30대 남성 소비자들에게 유이가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줘 친근감을 강조한 광고 콘셉트다. 이런 콘셉트는 지면광고로까지 이어졌다.
맥스웰하우스의 '스무살의 고백' CF도 마찬가지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여대생이 등장해 시청자를 향해 "오빠는 왜 나보고 사귀자는 말을 안해? 이쯤 되면 면 할 때도 되지 않았어?"하며 수줍은 표정을 짓는다.
남자친구에게 고백하는 순수한 여대생의 모습은 캔 커피 주 소비층인 남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직접 화면에 대고 가까이서 이야기하는 느낌을 주는 CF 콘셉트는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준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정형화된 광고문구보다 광고에 집중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이 좋아하는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특정 세대에 직접적·개별적으로 어필하는 방식은 타깃 마케팅에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