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위원장 "내년에 퇴임..영화 연출 계획"(인터뷰)②

[★리포트]

부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10.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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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일 기자 eddie@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재임 중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역대 최대 규모, 역대 최고 게스트,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모두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김동호 위원장은 "금년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내년을 마지막으로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호 위원장의 퇴임 가능성은 여러 번 제기됐다. "내년엔 꼭 퇴임하려고 한다"며 "퇴임 후에도 영화제에 도움을 주겠지만 못했던 다양한 일을 해볼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다시 기로에 섰다. 김동호 집해위원장이 없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상상할 수 없었기에, 거대해진 몸집에 안정적인 운영을 어떻게 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김동호 위원장을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금년은 순조롭게 지나갔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센텀시티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이 완공이 되면 CGV와 롯데시네마와 부산방송. 영상센터 등을 통해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다. 반면 숙소는 지금의 숙소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고민이 있다. 시와 함께 이점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최고의 게스트들이 부산영화제를 찾았다는 점과 일기가 쾌청한 속에서 큰 차질 없이 영화제가 진행된 점이다. 큰 사고 없이 원숙하게 영화제가 운영될 수 있다. 특히 조쉬 하트넷을 비롯해 ,그리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장자크 베넥스, 다리오 아르젠토, 브라이언 싱어 감독 등이 찾아 함께 영화제 위상을 높였다.

-올해 미흡했던 점은 무엇이 있는지.

▶시작하기 전부터 신종플루 때문에 문화행사들이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개최됐다. 실제로 야외 상영관의 경우 관객 수가 좀 줄어 아쉽다. 올해 신종플루 예방에 1억 5000만원을 들였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내년까지만 위원장을 맡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는 금년까지 위원장직을 맡고 그만두려했지만 1년 정도 연기했다. 내년에는 확실하게 그만두려 한다.

-김동호 없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상이 힘들다.

▶그 점을 대비해서 공동 운영 위원장 제도를 3년 전에 도입을 했고 부위원장을 통해 허리를 보강했다.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 본다.

-퇴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부산 프로젝트'는 의미가 깊을 것 같다.

▶'부산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5억, 해외에서 일부를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 1회가 성공하면 2회 프로젝트도 좋은 감독들을 설득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행위원장을 그만두더라도 도울 수 있는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아시아 영화인들과 비아시아 영화인들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터놓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열린 마음으로 영화인들을 만났다. 진심으로 대해주고 환영해주는 자세들이 부산영화제로 몰입 시키는 흡입력이 된다.

-아직 남아있는 숙제는 마켓이다. 아직 활성화가 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있다.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 이후에는 마켓이 연달아 있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침체됐기 때문에 마켓에 바이어들이 몰리는 경향도 줄어들고. 일본에 한국영화 수입해 나가는 게 줄었기 때문에 활성화가 쉽지 않았다.

-퇴임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해외 영화제 정리를 해서 영화제에 관한 책을 내고 싶다. 가능하다면 내년 퇴임 앞두고 해외에서 찍은 감독과 배우들, 해외에서 만난 한국 배우 감독 등을 주제로 사진전을 하고 싶다. 미술사도 공부하고 싶고 가능하면 영화도 1편 연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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