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테러' 유투브로 만난 한일팬 설전중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10.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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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를 포장도 않고 던진 건 분명 문제야, 그런데‥"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에서 한 팬이 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19·일본) 선수에게 선물로 던진 해바라기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18일(한국시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김연아(19·고려대)가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이물질이 걸려 트리플 플립 점프를 포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연아 팬들은 "연아가 뭔가 걸렸다고 한 이물질이 8번째로 연기했던 아사다의 팬이 던진 해바라기 꽃씨 아니냐"며 "포장도 않고 그런 꽃을 던진 건 기본적인 매너를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실제 이날 8번째 경기 직후 화동은 제법 큰 해바라기 다발을 치우느라 고군분투했다. 때문에 9번째 나카노 유카리(24·일본) 선수의 경기가 다소 지연됐고 "꽃은 잘 포장해서 던져야 한다"는 경기장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마오 팬들은 "잘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를 빙판에 던진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음 차례는 일본 선수 유카리였는데 연아를 방해하려 의도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대응했다. 현명치 모한 한 마오 팬의 실수를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일반적인 꽃도 아니고 해바라기를 세 송이씩이나 던지다니 너무했다"며 "마오 선수 다음에 1, 2위권인 유카리와 연아를 노린 것 아니냐"고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연아와 마오는 둘 다 좋은 선수이니 선의의 경쟁을 격려해주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오 팬들은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신기록을 수립한 연아의 뛰어난 기량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연아는 이 같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210.03점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 우승을 차지했다. ISU가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에서 3960점을 획득, 세계랭킹에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3861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마오는 3779점(3위)을 기록해 연아 보다 36.04점이나 뒤져 '라이벌'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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