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박시연은 어디로 갔을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11.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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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면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는 한창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산다라박과 유이가 게스트로 출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산다라박과 유이에 등장에 유재석 윤종신 김종국 박해진 대성 김수로 등 남자패밀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린 것들'(이효리의 표현)의 등장에 이효리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조그만 실수에도 트집을 잡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이효리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 남자패밀리들은 시종일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산다라박과 유이를 감싸고돌았다.

이효리는 게임에서도 '어린' 유이에게 져, 망신살만 톡톡히 샀다.


하지만 1시간이 넘는 방송시간 동안 박시연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편집의 문제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편집으로 인해 얼굴이 많이 안 비쳐졌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효리가 산다라박이나 유이 같은 신예 스타들을 두려워할 이유나 경계할 이유는 없다. 이효리는 이미 산다라박이나 유이의 차원을 넘어서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이효리가 '패떴'에서 후배들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타박을 한 것은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남자 패밀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어린 여자 후배들에 대한 묘한 경쟁심이 브라운관에 비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게 '패떴'이란 예능프로그램이 할 일이기 때문이다.

여자 연예인의 등장에 여자패밀리들이 질투나 경계심을 보이는 것은 예전에도 있었다. 그게 '리얼'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패떴'과 지금의 '패떴'이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여자패밀리'들'이었지만 이제는 이효리 한 명만 고군분투한다는 점이다.

실제 15일 방송에서도 이효리가 산다라박과 유이에 질투를 하고 경계심을 보여주며 이를 악물고 게임에 몰두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여자패밀리인 박시연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패떴'에 투입 된 지 얼마 안 돼 '예능감각'이 덜 길러졌을 수 있겠지만 의지 차원에서 볼 때 박시연이 몸을 사리는 것은 본인이나 '패떴'을 위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소속사에서 박시연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패떴'의 웃음 코드가 굳이 몸 사리지 않는 데만 맞춰있는 것은 아니다.

'패떴'은 이번에도 경쟁프로그램인 KBS2TV '1박 2일'에 시청률 경쟁에서 패했다. 한때 10주가 넘는 기간 동안 주말 예능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안타까운 결과다.

'패떴'의 부활은 패밀리 모두가 그 자리에서 빛을 발할 때 가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7월 초 합류이후 4개월 넘도록 여전히 '뉴 패밀리'의 옷을 벗지 못하고 있는 박시연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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