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첫공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12.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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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고의 화제작, 영화 '아바타'가 처음 공개됐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CGV에서 '아바타'의 첫 시사회가 열렸다. 모든 관객은 3D 영화 용 입체 안경을 썼다. 극장에서 3D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날의 시사회는 '영상 혁명'을 약속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야심을 처음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등 발전한 기술과 영상, 그리고 이야기를 조합해 시너지를 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과시해 온 주인공. 과연, 14년을 준비하고 4년을 만들어 온 그의 말이 허언은 아니었다. '아바타'는 차원 다른 풀 3D 화면을 162분간 쉴틈없는 비주얼의 향연을 펼친다. 과연 영화의 새 세계가 열렸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다. 지구는 에너지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려 한다. 그러나 독성있는 대기, 토착민 '나비'의 반발에 부딪힌 사람들은 나비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한 '아바타'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가 선발돼 '나비'에 침투한다. 나비 족의 신뢰를 얻은 제이크는 족장의 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사이버 세계의 '아바타'를 제목이자 주 소재로 사용한 기민함, SF 속에 휴머니즘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 점은 특히 돋보인다. 그러나 '아바타'에서 진정 돋보이는 점은 스토리가 아니다. 시각적 피로를 동반했던 과거의 3D와 다른 한 차원 다른 영상으로 영화보기를 색다른 체험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아바타' 최고의 성취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생소한 신기술을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익숙한 모험담을 차용한 것은 그래서 오히려 영민한 선택으로 보인다.


올 유일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전우치'와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바타'는 오는 17일, '전우치'는 24일 1주일의 간격을 두고 각각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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