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SBS연기대상 레드카펫 퀸? 김선아vs구혜선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1.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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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김소연 김아중 김태희ⓒ홍봉진 기자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연기자라면 누구나 이 날 시상식 장에 앉아있길 원하는데, 평가는 냉정하다. 어떤 스타는 카운트다운을 세는 새해를 맞이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는가하면 또 다른 스타는 쓸쓸히 빈손으로 시상식 장에서 발길을 돌린다.

패션도 예외는 아니다. 시상식 한 달 전부터 체형 관리에 돌입, 당일 날까지 의상을 조율하며 자신의 패션을 준비한 스타는 '여신'으로 대우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게으른 스타는 쓴 소리에 시달리게 된다.


31일 열린 2009 KBS연기대상과 2009 SBS연기대상의 여자 스타들의 패션을 패션매거진 '싱글즈'의 남윤희 편집장과 함께 평가했다.

김선아 (★★★★★)=톱은 역시 달랐다! 레드카펫룩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멋진 룩은 날렵한 몸매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브이라인으로 파진 가슴 곡선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비즈 장식의 어깨선이 늘어진 뒤태는 찬사를 절로 나오게 했다. 대중들을 110% 만족시켜준 김선아의 패션 센스는 '대상' 감이다.

김소연 (★★★★☆)= 그야말로 김소연의 해인가 보다. 뭘 입어도 소화해낸다. 최근 시상식에서 파격 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지만 이번만큼은 파격보다는 시크를 선택했다. 시크한 블랙드레스로 '아이리스' 여전사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


김아중 (★★★★☆)=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흰 색 머메이드 드레스로 한껏 멋을 냈다. 드레스에 박힌 주얼리가 유색이었다면 웨딩드레스 같은 이미지를 좀 더 벗어날 순 있지 않았을 지 아쉬움이 남지만 그녀는 이 날 정말 아름다웠다.

김태희 (★★★☆☆)= 번번히 워스트 드레서로 이름을 올렸던 김태희가 변하고 있다. 평소와는 다른 파격적인 룩을 시도한 김태희, 김태희도 섹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변신은 한 걸음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하는 것, 미니 드레스와 메이크업의 매치까지는 좋았지만 부담스러운 헤어가 '옥의 티'다. 하지만 변신을 시도한 것 자체는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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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한고은 이다해 구혜선ⓒ홍봉진 기자


윤은혜 (★★★☆☆)=다소 심심한 룩이었지만 여기에 투박한 글래디에이터 킬힐을 신어 단조로움을 덜어주었다. 너도 나도 얹어주는 퍼 숄더는 포인트. 그러나 역시 패셔니스타 답게 안정적인 룩을 선보였다. 이번 룩의 일등공신은 레드컬러의 파우치.

한고은(★★☆☆☆)=한때 패셔니스타로 날리며 패션지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한고은이었지만 요즘들어 영 맥을 못추는 것 같다. 복잡한 햄 라인에 반짝이 소재로 만들어진 드레스만 집중했음 좋았을 텐데. 여기에 어깨에 두른 숄과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더해져 일명 '혼비백산'룩이 됐다. 머리라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어서 빨리 예전의 감각을 되찾으시길.

이다해(★☆☆☆☆)=빈약한 상체를 여실히 드러낸 커팅 드레스는 NG! 덕분에 허리는 너무 길어 보이고 상투처럼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까지 더해져 가뜩이나 왜소한 상체는 보는 이를 안쓰럽게 할 뿐이다.

구혜선(☆☆☆☆☆)= 연기대상 시상식을 교내 행사로 착각한 건지, 설마 이게 레드 카펫 룩은 아니겠지. 책도 내고 영화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다재다능한 여배우로 콘셉트를 잡는 것까지는 좋지만, 레드 카펫을 무시할 필요까지야. 적어도 공개적인 석상에 등장하는 스타라면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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