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열혈·나쁜男..안방 '新 매력남'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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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용우 유승호 알렉스 이선균


대한민국 곳곳에 찾아온 100년 만의 폭설과 그 뒤 이어진 한파로 안방극장이 북적이고 있다. 때마침 폭설이 내린 4일 방송 3사에서 무려 4개의 신상 드라마들이 방송했으니 지상파 3사의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MBC '선덕여왕'의 종영으로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회까지 방송된 6일 MBC '파스타', KBS 2TV '공부의 신' 그리고 SBS '제중원'은 각기 다른 매력의 '훈남'으로 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대체 어떤 드라마를 봐야할지 여성 시청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먼저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국민 남동생' 유승호.

그가 주연을 맡은 '공부의 신'은 4일 13.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하 동일기준)로 시작, 5일 15.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채널을 돌리다 훈훈한 유승호를 보고 채널을 고정했다"는 한 여성 팬의 솔직한 발언처럼 '공부의 신'을 이끄는 반항아적 이미지의 연하남 유승호에 대한 누나팬들의 사랑이 뜨겁다.

영화 '집으로' 속 그 꼬마 아이가 이렇게 컸나 싶은 생각도 잠깐, 그의 훈훈함에 '리틀 소지섭' 유승호를 사귀고 싶은 연하남 1순위로 꼽으며 그에 대한 열렬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답게 연기력 또한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당분간 '연하남' 유승호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연하남'만 있는 건 아니다. 백정이라는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의사가 되는 '열혈남' 박용우도 있다.

구한말 백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지 몸소 보여주는 박용우의 열연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찡~하게 만든다. 특히 병든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밀도살을 감행하는 그의 모습은 사뭇 비장해보이기까지 한다.

비록 백정의 신분이지만 글을 깨우친 그는 세상의 편견에 절망하기보다 '왜'라는 의문을 가슴에 품은, 열정에 불타고 의기를 가진 '열혈남'이다.

2회 말미에 총을 맞고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열혈남' 박용우가 세상의 편견과 맞서 어떤 의술을 펼칠지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매력적인 남자의 최고봉은 역시 '나쁜 남자'다. 4일 새롭게 선보인 '파스타' 속 이선균은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는 신념을 가진 덕에 3년간 주방보조로 일한 서유경(공효진 분)을 단칼에 해고해 버리지만 "너 연애 한 번도 안 해봤지? 나랑 연애하자"라고 말하는, 참으로 나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이다.

무엇보다 많은 여성들이 나쁜 남자에 끌리는 사실을 감안하며, 이선균의 '나쁜' 매력에 많은 여성들이 빠져들 전망이다. 이에 아침드라마 빅뱅 가운데 '파스타'는 4일 13.3%, 5일 14.6%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스타' 속 보너스가 있다면, 아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김산(알렉스 분)이다. 유경 옆에서 있는 듯 없는듯하지만 세심한 배려심을 가진 그가 '나쁜 남자' 이선균과 묘한 대조를 이뤄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주목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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