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물고기' 오늘 첫 방송..복수극 전형 깰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5.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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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가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3일 첫 방송된다.

'황금물고기'는 복수,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 '복수의 시즌제'를 표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강하게 잡아 끌 예정이다.


그러나 '황금물고기'는 복수라는 대표적인 '막장 코드'를 다루면서도 전형적인 복수극이나 막장 드라마들과 차별성을 주장한다.

'황금물고기'로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태곤은 양모 윤희(윤여정 분)가 친모를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에 모든 것을 쏟는 태영을 맡았다.

이태곤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복수의 과정이 빠른 전개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이뤄진다"며 "그렇더라도 시청자들이 억지스러운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연성 있고 타당성 있는 복수를 그려나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겠다"는 것이다.


드라마는 복수의 주체가 엇갈리며 엎치락뒤치락 바뀌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집중한다. 예리하게 파헤쳐진 인물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탄탄한 개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황금물고기'가 내세우는 강점. 복수극의 전형적 코드인 단순한 자극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금물고기'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는 50세의 '꽃중년' 정호(박상원 분)와 27살 지민의 나이차를 뛰어 넘는 사랑. 특히 태영이 정호의 딸 문희(소유진 분)와 결혼하면서 연인이던 지민과 태영이 장인과 사위가 되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호와 지민의 관계에 대해 박상원은 "둘의 사랑은 정말 순수하고 맑게 그려질 것이다. 정호는 마치 키다리아저씨처럼 지민을 지켜준다"고 소개했다. 둘의 사랑이 자극적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상원은 또 "드라마가 가족의 의미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유쾌하고 따뜻한 모습도 그려 진다"며 "복수만이 전부는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복수와 함께 펼쳐지는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제작진은 기획의도에서 "복수야 말로 가장 멀리 돌아 사랑을 찾는 여정이다. 결국 복수를 가장하지만 이 드라마의 종착점은 사랑"이라며 "이 드라마는 통쾌한 복수를 통한 카타르시스와 순백색의 사랑을 통한 환상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금물고기'가 자극성 강한 소재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 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사랑, 배신, 복수 등이 다 들어있는 게 딱 봐도 막장 드라마", "여러 복수극을 짜깁기한 것 같다 ", "등장인물 소개만 봐도 막장이다"등의 비판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뚜껑은 열어 봐야 안다. 복수극이라도 어떻게 그려지는가에 따라 다르다", "줄거리가 탄탄해 보인다", "재미있을 것 같다" 등의 기대 섞인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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