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밟은 韓★들의 패션.."당당하고 품위있었다"③

[★리포트]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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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이정재, 윤정희, 서영희와 지성원


'별들의 잔치' 칸 국제 영화제가 23일 막을 내린다.


올해는 한국 영화 '하녀'와 '시'가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한국 영화들의 참여가 많아 더욱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한국 스타들도 많았는데, 갓 서른이 된 서영희부터 서른 중반의 전도연과 이정재, 그리고 60대에도 당당한 매력을 과시한 윤정희까지. 그야말로 세대를 어우르는 한국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런 만큼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이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컸다.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한국 스타 중 베스트 드레서는 누구였을까.


국내 배우 중 가장 먼저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는 서영희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세계적인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레드카펫에서 레드 드레스는 금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당당하게 원 숄더 레드 드레스를 선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은 올해 한 층 세련된 패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14일(현지시각) '하녀'의 공식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 파리에서 직접 공수해 온 펄 브라운 계열의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 드레스를 선택했다.

가슴 앞부분까지 깊게 파이고, 허벅지까지 절개된 다리 선은 '하녀' 역을 소화한 농염한 매력을 한껏 드러내줬다. 또 지난해보다 과감한 이 드레스를 통해 올해 역시

'칸의 여왕'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물씬 드러냈다.

여배우 대세 속 이정재의 레드카펫 룩도 빛났다. 이정재는 기자회견 때 입었던 톰 브라운의 마린 룩과는 다르게 레드카펫에서는 클래식한 턱시도를 입고 등장했다.

입생로랑의 클래식 블랙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이정재는 여느 할리우드 스타 부럽지 않은 위풍당당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보타이에 행커칩까지 꼼꼼히 챙긴 그의 세심함은 완벽한 레드카펫 룩을 연출했다. 수트를 잘 입기로 유명한 이정재의 탁월한 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드레스의 향연 속에 한복을 입은 윤정희의 등장도 단연 돋보였다. 그는 남편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푸른색 저고리에 자색 치마를 입고,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명품 업체들의 드레스 제안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거절하고 한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 윤정희는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의 미를 뽐냈다. 그는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으로 6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배우로서 당당한 애티튜드를 보여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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