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보아·코요태..10년 여유, 팬들도 즐겁다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8.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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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코요태 DJ DOC(왼쪽부터 시계방향)


베테랑이 좋은 이유는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 오래 종사한 탓에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알아듣는다.

최근 무대 위 노련함이 돋보이는,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훌쩍 넘긴 이들이 대거 컴백했다. 5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아시아의 별' 보아부터 '가요계 악동' DJ DOC 그리고 '여름그룹' 코요태까지,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들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복귀가 즐거운 이유는 가수 본인 자체가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먼저 보아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발탁, 중학교 2학년이던 2000년 국내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미국까지 세계 각지를 돌며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직 만 24세인 그녀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그래서인지 지난 6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6집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를 첫 공개한 그녀의 무대는 '역시 보아'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10년 내공에서 나오는 무대 장악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컴백 당시 보아의 무대를 지켜본 한 가요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역시 보아의 무대 장악력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아와 함께 최근 방송가의 외압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DJ DOC도 무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들이다. 지난 94년 '슈퍼맨의 비애'로 혜성 같이 등장한 후 햇수로 17년째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번쯤 이들의 무대를 본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무대를 제집 삼은 DJ DOC의 여유 있고 흥겨운 무대에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가수가 무대에서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냐"는 가요 관계자들의 말처럼 등장과 함께 단박에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의 무대는 많은 가요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순정' '체념' '만남'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킨 대표 여름그룹 코요태도 다시 한 번 그때 영광 재현에 나섰다. 수술 후 아직도 건강 회복 중인 빽가의 빈자리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코요태의 무대는 역시 그 옛날 여름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98년 데뷔 후 10년 넘게 여름그룹으로 군림한 그들의 저력이 다시금 빛을 발할 2010년 여름이다. 코요태 측 관계자는 12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코요태가 본업인 가수로의 복귀에 무척 고무됐다"며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르며 대중과 호흡할 수 있어 즐거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베테랑이라고 방심은 금물이다. 이 관계자는 "코요태가 댄스그룹이기 때문에 데뷔 10년이 넘었지만 혹여 '이젠 댄스 못 하겠네'란 말 들을까봐 더 열심히 연습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각오도 열정도 뜨겁다.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한 이들의 진수가 담긴 활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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