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보아 "30주년에 디너쇼? 하하하"(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8.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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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1월5일 생이니 아직 만 24세도 안됐다. 하지만 그녀가 세운 기록들은 나이에 비견할 바가 아니다. 한일 통산 음반 판매 1000만장 돌파했고,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숱하게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도 127위로 진입하는 저력도 보였다.

이쯤하면 웬만한 가요팬이라면 그녀가 누구인지 쉽게 짐작할 것이다. 바로 '아시아의 별' 보아 이야기다.


보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 2000년 국내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01년에 일본에 본격 진출, 그 간 수많은 기록들을 세웠다.

보아는 대한 평가는 라이브 무대를 논할 때 한층 더 높아진다. 셀 수 없이 많은 공연과 무대를 통해, 격렬한 댄스 속에서도 수준급을 가창력을 선보여 왔던 그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아의 5년만의 국내 복귀는 가요 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보아는 컴백 무대들에서 지난 5일 발표한 국내 정규 6집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를 인상적인 춤과 함께 라이브로 보여주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5년 만에 국내에서 새 정규 앨범을 낸 보아와 마주 앉았다.

-컴백 소감은.

▶5년 만에 한국에서 내는 앨범이라 부담도 됐고 기대도 됐다. 작업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좋은 노래들을 많이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곡 한 곡이 단순히 트랙 수를 채우기 위해 만든 곡이 아닌, 정말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곡이다. 사실 이번 앨범 성격을 10주년 기념앨범을 갈까, 아니면 그냥 6집으로 갈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런데 10주년이라 하면 무거운 감이 있을 것도 같고, 아직 제 나이도 있기 때문에 6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번 앨범을 이전 음반과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국에 진출하면서 퍼포먼스 및 여러 스킬적 측면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이런 점을 이번 앨범에 담을 수 있었다. 또 우리나이로 스물다섯 살이 됐기에, 정통 발라드도 수록하는 등 음악적 폭을 넓혔다. 이런 노래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은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을 버라이어티하게 담으려 한 음반이기도 했다.

참, 그 간 일본에서는 다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도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뷔 10주년이기도 해 김동률 오빠('옆사람'), 넬의 김종완 오빠('한별) 등과도 함께 작업했다. 의외의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곡을 의뢰했을 때 허락을 해 주셔서 감사했다.

-총 11트랙 중 자작곡도 있던데.

▶제가 직접 작사 작곡이 2곡이 있다(보아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렛 미'와 '하루하루' 등 2곡을 직접 만들었고, 타이틀곡 '허리케인 비너스'는 공동 작사했다). 미국 활동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 공부도 많이 하게 됐다.

-요즘 트위터도 많이 하던데.

▶저는 예능에도 안 나가고 해서, 팬 분들에 지난 10년간의 고마움을 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트위터를 하게 됐다. 팬 분들과 의견을 직접 나눌 수 있어 너무 좋다. 참, 슈퍼주니어의 희철 오빠와 시원이가 제 트위터 홍보를 많이 해줬다. 고맙다. 하하. 참, 연예인 친구들 같은 경우도 제가 트위터를 하면서 연락이 많이 재개됐다.

-올해가 데뷔 10년인데, 가수 생활 중 위기 및 최고의 순간을 꼽는다면.

▶미국 앨범 작업을 하기 직전인 2006년과 2007년 사이에는 가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똑 같은 생활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앨범 내고 투어 돌고, 한국 와서 음반 내고 연말 시상식 참여하면 한 해가 금방 갔다. 그래서 그 때는 정말 진지하게 휴식기를 가질까 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때마침 미국 진출 이야기가 나왔다. 제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잘됐다 싶었다. 미국 앨범 작업은 제게는 터닝 포인트였다.

지난 10년간 가장 기뻤던 순간은 '넘버. 1'으로 대상 탔을 때다. 어린 나이에 꿈도 못 꿨는데, 대상을 타 너무 기뻤다. 참,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도 처음에는 솔직히 실감이 안 났다.100만장이 나갔다는데 100만장이 어느 정도 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도 어렸을 때라 오리콘 1위가 어떤 의미인지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10년 후엔 어떤 모습일 것 같나.

▶10년 후라 봤자 우리나이로 35세다. 가수 생활 계속 하고 있을 것 같다. 물론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대 때는 안 그랬는데, 20대가 되니 술자리도 생기고 잠을 못자면 피곤하기도 하다. 참, 30주년 쯤 되면 '걸스 온 톱' 발라드 버전을 부르며 디너쇼를 할 지 모르겠다(웃음).

-어느덧 소속사 SM에서 최고참급이 됐는데.

▶선배이긴 하지만 저는 키도 작고 나이도 아직 많지 않다. 나이 상으로는 슈퍼주니어 오빠들도 있다. 하하. 제가 한국에 자주 없어서 그런지 소속사 후배들이 저를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월드컵 때, 회사에서 소녀시대와 샤이니 그리고 연기자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 TV를 보며 함께 응원을 했다. 그런 자리를 가져보니 너무나 귀여운 동생들이었다. 제가 집에서도 막내라, 많이들 챙겨주고 싶다.

-지난해 미국에서 데뷔 앨범을 냈다. 미국에서의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미국에서 조용히 앨범 내고 왔다. 하하. 하지만 빌보드 200에도 진입했으니, 저 스스로는 만족한다. 미국 진출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영화 이야기도 해 보자. 최근 할리우드 영화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는데.

▶저는 가수라는 직업에 프라이드를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간 연기 데뷔에 신중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스텝 업'을 만든 분이 참여하기 때문이다(보아가 출연할 할리우드 영화는 '스텝 업'의 듀안 에들러가 시나리오 및 감독까지 맡을 작품이다. 아직까지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스텝 업'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올 초 회사에서 제게 시나리오를 줬다. 춤으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든다는 게 재미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 아마 완전한 멜로영화였으면 안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하.

-첫 촬영은 언제인가.

▶내년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

-가수가 아닌 인간 보아는 어떤 사람인가.

▶있는 그대로다. 호기심 많고 술도 좋아한다. 물론 잘 마시는 건 아니지만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또 연예인이 아닌 가수를 제 직업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여유로워 졌다.

-보아가 꿈꾸는 사랑은 어떤 것인가.

▶나를 좋다하면, 저도 좋을 것 같다. '허리케인 비너스'처럼 강렬한 사랑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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