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카라, 日성공 데뷔 이유 '셋'

포미닛도 프로모션 성공리 마쳐… 日시장 걸그룹 부재 등 환경 우호적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8.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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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포미닛, 소녀시대(위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국의 유명 걸그룹들이 일본 음악시장에 성공 진출하면서 그 이유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9인 걸그룹 소녀시대는 11일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 DVD인 '소녀시대 도래~일본 방문 기념반~뉴 비기닝 걸스제너레이션'을 발표, 당일 오리콘 데일리 DVD(음악) 차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또 한 팀의 인기 걸그룹인 카라 역시 일본 내 첫 싱글 '미스터'를 발표, '미스터' A버전으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5위에 올랐다.

가히 성공적인 데뷔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다. 최근 5인 걸그룹 포미닛도 최근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프로모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티아라 또한 올 상반기 일본 CF에 출연하며 현지 음악 관계자들과 팬들의 주목도를 더욱 높여 놓았다.

이처럼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 걸그룹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올 봄 NHK BS2에서는 '열중 스타디움'이란 프로그램에서는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등 한국 걸그룹들으로 특집으로 다룬 'K-POP' 특집도 내보냈다. 이전 동방신기 신화 빅뱅 SS501 등 국내 남자 아이돌그룹에 국한되던 일본 음악팬들의 관심이 걸그룹 쪽으로도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치열한 국내 경쟁 통해 '매력' 키웠다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 등이 가요계에 본격 등장한 2007년부터 현재까지 3년 넘게, 국내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들의 각축장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이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는 물론 2NE1 티아라 포미닛 애프터스쿨 시크릿 미쓰에이 씨스타 걸스데이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꺼번에 여러 걸그룹들이 등장하면서, 이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치열한 경쟁도 펼쳐졌다. 그리고 이러한 경쟁은 많은 면에서 걸그룹들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노래와 춤은 물론 자신들만의 개성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와 카라가 성공적으로 일본에 진출하고 있는데도, 국내에서의 불꽃 튀는 경쟁을 통한 발전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녀시대와 카라 모두 국내의 여러 무대에서 때론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을, 때론 한껏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이들에 관심 있는 일본 팬들은 이런 매력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정식 데뷔 이전부터 이미 많은 현지 팬들이 탄생했다.

특히 카라의 경우, 첫 싱글 발매 전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에서 갈고 닦은 매력을 뽐냈기에 일본 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소녀시대도 오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쇼케이스를 가지며 자신들의 진가를 현지 팬들에 보다 자세히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는 9월8일에는 일본 첫 싱글 '지니'도 발표한다.

▶걸그룹 시장 빈 일본

아무리 많은 매력을 가졌더라도, 일본 현지에 강력한 걸그룹들이 많으면 한국 걸그룹이 이처럼 빠르고 쉽게 주목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는 40명이 넘는 멤버들로 이뤄진 AKB48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들이 없다. AKB48은 A팀, K팀, B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기도 한다.

이처럼 일본 걸그룹 시장은 절대 강자들이 수적으로 적기에, 국내 걸그룹들이 큰 주목을 받으며 보다 쉽게 일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일본 음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아라시와 V6 등 남자 아이돌그룹들은 여전한 힘을 과시하고 있지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폭발력 있는 걸그룹들은 부족하다"라며 "이런 현지 상황 때문에, 외모적으로나 무대 면에서 여러 매력을 지닌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쌓은 실력과 매력을 일본에서 그대로 선보인다면, 한국 걸그룹들은 앞으로 일본 음악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지원社도 존재

한국 걸그룹들은 동방신기나 초신성처럼, 일본 현지에서 이른바 가장 아래서부터 올라서는 현지화 전략은 추구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의 인기 덕분에, 일본 정식 데뷔 전 이미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현지의 유력 파트너들과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현지 파트너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프로모션 등도 성공적으로 개최, 인기몰이를 가속화 해 나가고 있다.

카라는 올 상반기 일본 대형 음반 회사 유니버설뮤직재팬과 현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카라는 이번 데뷔 싱글 발매 전 유니버설뮤직재팬의 지원 속에악수회 등 여러 프로모션을 가지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소녀시대도 유니버설뮤직재팬의 레이블인 나유타웨이브 레코드를 통해 데뷔 음반을 발표한다.

이처럼 한국 걸그룹들은 일본 현지 유력회사들과 손잡았기에, 일본 내 홍보도 보다 쉽게 이뤄지고 있다.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이 확정됐을 당시 산케이스포츠는 "한국 음악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9인조 소녀시대가 마침내 일본에 상륙한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의 음반 발매 적정 시기 등도 현지 파트너들의 관심 속에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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