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피겨계 불문율 깼다"

외신도 비난... "경기 직전까지 비공개 존중해야"

박민정 인턴기자 / 입력 : 2010.08.2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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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 내용을 동의 없이 공개한 것에 대해 해외 스포츠 전문 언론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NBC 스포츠 채널 유니버설 스포츠 인터넷판은 '스포츠 블로그' 코너를 통해 "선수의 동의 없이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하면서 피겨스케이팅계의 불문율을 깬 것은 지나쳤다"고 전했다.


앞서 오서는 26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와 상의 없이 "김연아의 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멋진 프로그램이다. 제가 지금까지 본 음악 중 최고다.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피처링했다"고 말하면서 새 프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피겨 선수들의 새 프로그램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되며 내용 발표도 선수 측에서 직접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 보안을 위해 이어폰을 끼고 연습을 할 정도로 비밀스럽게 시즌 준비했기에 오서 코치의 발언은 피겨계의 관행을 벗어난 행동으로 비난받고 있다.

유니버설 스포츠는 "오서가 그녀의 새 프로그램이 올림픽 금메달 프로그램보다 더 낫다고 말함으로써 과거 제자를 칭찬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나 김연아는 2011년 3월 월드 챔피언쉽까지는 대회참가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스케이터들은 시즌 첫 경기 직전까지 음악을 밝히질 않거나 숨길 수 있다면 첫 대회 공식 연습 전까지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오서의 잘못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서가 김연아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을 언론에 밝힐 줄 몰랐다. 당황스럽다'고 한 말에서도 알 수 있다"며 오서의 행동이 잘못 됐음을 강조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의 피겨스케이팅 전문기자 필립 허시도 27일 블로그 코너를 통해 "오서가 말하지 않았다면 김연아가 출전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아무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피겨 선수가 코치와 헤어지는 것은 일반적이고 사소한 일"이라며 '결별 문제'를 크게 다루는 상황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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