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국감, 조희문 위원장 업무보고 거부 '파행'(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0.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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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조희문 위원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훙원에서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 소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의원들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희문 위원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거부했다.


정병국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감 시작 직후 조 위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는 의원들의 항의에 정회를 선포했으며, 11시20분께 "조희문 위원장은 업무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서면으로 대신하라"고 말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희문 위원장의 업무보고 인사가 시작하자마자부터 조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업무보고를 들어야 할 필요를 모르겠다는 야당 의원들의 가시돋친 발언이 이어졌다.

국정감사 업무보고 인사의 준비 소홀에 대한 지적도 계속됐다. 의원들은 조 위원장의 업무 보고를 거부한 뒤에도 "2010년 국정감사 자료에 2009년 임시국회 인삿말이 올라와 있다", "업무보고가 아니라 시나리오", "요청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소속인 정병국 위원장이 "대체 국정감사 준비를 어떻게 한 거냐" "자료 없이 국정감사를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을 정도다. 정 위원장은 "영진위 국정감사의 경우는 여야 간사들이 합의를 해 조처를 통보하겠다. 또 이런 일이 있다면 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유인촌 장관이 조 위원장의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절차가 중요하다. 소송이 걸리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정교하게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사임하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며 "마치 위원장님이 야당에서 추천한 인사가 아닌가 싶다.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자진 사퇴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외압을 행사하여 불법, 문화부 장관과 영진위원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 불신, 영화계와의 불통, 3불(不) 위원장은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압력을 행사한 것, 국민권익위원회가 지적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상급기관인 문화부 장관의 사퇴요구,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본인이 소속돼 있는 영진위 위원들의 사퇴 요구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장성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희문 위원장이 사퇴해야 하는 10가지 이유가 있다며 조 위원장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짚기도 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영화계와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시' 마스터 제작 지원사업 0점 논란과 독립영화 제작지원 외압설로 하차 위기를 맞았다.

또 조 위원장이 칸영화제 출장 중에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위원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특정 작품을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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