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남편 음반홍보위해 블랙리스트 발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10.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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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KBS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 경찰에 출두한 김미화가 KBS 측이 자신의 남편 음반 홍보를 위해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 출연 요청을 하다 거절당하자 개인적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 사실을 게재했다고 경찰에 주장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26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7월 19일, 8월 12일과 지난 5일에 이은 4번째 경찰 조사다.


김미화는 출두 직후 영등포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 와 KBS 소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소장에는 '김미화를 처벌해주고, 김미화에게 처음 발설한 직원을 찾아내 처벌해 달라'고 돼 있었다"며 "경찰 조사를 받는 내내 끊임없이 처음 발설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저는 끊임없이 '말할 수 없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경찰에서 전화기를 제 전화기록을 뒤져 연예가중계PD와 작가를 알아냈고 오늘 저는 연예가중계 작가와 대질심문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경찰 조사를 통해 KBS가 주장하는 바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김미화는 남편의 음반 발매 홍보를 위해 KBS 프로그램(연예가중계)에 출연 요청을 수개월간 요청하다 거절되자 이에 대한 개인적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게재함'이라고 KBS가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가 작가로 있는 '연예가중계'에 기회를 먼저 준다는 의미에서 7월 13일 예정이었던 음반 쇼케이스 취재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라며 "저는 수개월간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6일 김미화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리자 KBS가 바로 법정 대응에 나서며 촉발된 'KBS 블랙리스트' 논란은 현재 양측이 서로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며 "(중략)"KBS에 근무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달라. 참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인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존재' 발언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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