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해진 "내가 오히려 재수사 공식요청할 것"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11.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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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병역 비리 의혹에 휘말린 배우 박해진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26일 오전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 이덕민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최근 수서경찰서는 박해진이 정신분열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004년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를 벌이다가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경찰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박해진의 병역면제에 관한 의혹이 확산되자 재수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오히려 내가 재수사를 요청해 정확한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이전에 인터뷰할 때 건강상의 이유로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이야기했었다”면서 “우울증은 완치라는 것도 없지만 차도도 많이 좋아졌다”며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이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한다면 모든 병상기록 차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정확한 절차와 조사에 모두 임해 꼭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연예인이 되기 전, 2002년 폐질환으로 재검판정을 받았고 2003년 6월 경북대학병원에서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2005년 11월28일까지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지금도 그렇지만 정신과를 간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을 가야한다는 게 가족들의 생각이었고 누나와 함께 가까운 경북대학병원을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03년 7월23일 진단서를 제출했고 병무청의 최종심사를 거친 뒤 2004년 4월에 최종 심사를 맡은 서울병무청에서 면제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해진은 “당시는 군대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을뿐더러 지원자격조차 없었다. 건강이 좋지 못해서 면제를 받았으나 호전됐다고 다시 재검을 받지는 않는다. 지금 현재 난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정상이다”면서 “하지만 이런 병력들이 의도적인 것으로 비춰지고 조금이라도 고의성이 있다면 당연히 재검을 받고 정확한 절차를 걸쳐 입대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진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갔다와야 하는 곳인데 갈 수 없었던 사람의 수치심은 생각해봤는지”라며 “나한테도 우울증으로 면제를 받았다는 건 정말이지 지우고 싶은 이력”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박해진은 “하지만 입대할 때 하더라도 지금 모습은 아니다. 마치 병역비리를 저지른 연예인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본의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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