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김구라·류승완..연예계는 '예언놀이'中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2.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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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가에는 '예언 놀이'가 한창이다.

'예언 놀이'는 스타들의 닮은꼴을 찾는 '도플갱어 찾기'와 마찬가지로 현재 벌어진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 예언했던 과거 스타의 말이나 행위를 추적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병역 비리, 원정 도박 등 연예가가 잇단 사건과 사고에 휩싸이면서 네티즌 수사대의 예언 찾기는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던 김성민은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매사 성실한 태도로 열심히 임했던 모습을 보여줬기에 마약 투약은 팬들의 실망감을 더욱 크게 했다.

현재 김성민은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남자의 자격'은 김성민의 하차를 결정하고 출연 분을 삭제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경규가 김성민의 마약 투약을 미리 예견했었다는 동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경규는 지난 1월 방송된 건강검진 편에서 지나치게 활동적인 김성민에게 "피 검사를 해보면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다"라며 농담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경규가 김성민의 마약 복용 사실을 예언했다"며 '이경규 예언'으로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개월 여 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 중인 신정환에 대한 김구라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네티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김구라, 신정환 억류 예언'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방송 캡처 화면이 올려졌다.

당시 신정환은 자전거 사고로 발목이 골절당하면서 2주 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이에 김구라는 "지난번은 급성장염, 이번에는 다리골절로 못 나왔다. 혹시 다친 것이 아니라 억류돼 있다가 풀려난 것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지난 10월 신정환이 원정 도박으로 빚을 갚지 못해 필리핀 현지에 억류됐었다는 의혹이 일었던 가운데, 김구라의 예언이 적중했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다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영화 '부당거래'와 관련한 음모설도 제기됐다. 김성민과 크라운제이로 이어지는 연예계 마약 파동이 '부당거래'와 비슷한 스토리를 연상케 한다는 것. 네티즌들에 따르면 갑작스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희석화하기 위해 연예계 마약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은 '부당거래'의 마지막 장면인 비리 검사와 그를 비호하는 권력자 장인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검찰에 소환된 장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위에게 "검찰에서 곧 연예인 마약 사건 하나 터트린다니 기다려봐"라는 대사가 국면전환용으로 연예인 마약 사건을 터트린다는 네티즌들의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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