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감동 강박증?.."재미는 어디로?"

시청자 "재미부재..아쉽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2.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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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도 좋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건 재미와 웃음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 감동의 덫에 빠져, 예능 본연의 재미와 웃음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박2일'은 지난 6일 오후 방송에서 다섯 멤버들이 영하 20도의 날씨 속에서 백담사 코스와 한계령 코스로 나뉘어 설악산 대청봉 산행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아름다운 겨울 설악산의 모습과 함께, 멤버들이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어려움을 이겨내며 산을 오르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짠하게 하며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감동에 비해 예능적 재미는 다소 떨어졌다. 중간 중간 멤버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이어졌지만 웃음을 안기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 가득한 의견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의미 없는 웃음을 배제하겠다는 뜻도 좋지만 예능프로를 보고 시청자가 웃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문제다"(hawke**), "예능은 무엇보다도 웃음인데, 요즘들어 많이 아쉽네요"(sodam**), "연기자나 스태프나 꽤 힘든 촬영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다"(no4ra***)"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시청률도 하락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일일 시청률 24.4%(AGB닐슨 기준·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0일 강원도 홍천 편 25.5%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능프로의 목적은 재미와 감동이다. '1박2일'의 감동 안기기가 무조건 나쁘나는 것은 아니다. 앞서 '1박2일'은 외국인노동자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고, 호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러한 감동과 더불어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재미와 웃음이다. 외국인노동자특집이 호평 받은 것은 주제 의식과 더불어 '1박2일'만의 소소한 재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1박2일'은 인기 예능이지 인기 다큐가 아니다. 감동 강박증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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