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1등 넘어 최고 예능 되려면?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2.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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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1등 예능이다.

'해피선데이'의 또 다른 코너인 '남자의 자격'과 합산한 시청률이 매주 20%중반(AGB닐슨, 이하 동일기준)을 훌쩍 넘는다. 코너 자체로만은 거의 40%에 육박한다.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은 물론 한 주 전체 예능프로를 통틀어도 대적할만한 프로가 없다.


이처럼 시청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1등 예능'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1박2일'이지만 과연 '최고 예능'인지는 따져볼 일이다.

'1박2일'은 최근 연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월 23일 방송분이 '조작설'에 휘말렸다. 방송 중 1만원의 용돈을 받은 이승기가 2만원 어치 음식을 먹으면서 생긴 '해프닝'이다.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이 같은 '모순'을 알아챘고, 이는 결국 "편집상의 실수"라는 제작진의 해명으로 마무리됐다.

제작진은 이후 재방송부터는 자막으로 이승기가 2만원을 받았음을 알렸다.


앞서서는 이수근이 흡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가 제작진이 예의 '편집상의 실수'를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더 앞서서는 경주의 문무대왕릉을 울산의 대왕암과 착각하는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사과'로서 마무리 지어졌다.

애청자들은 '1박2일'에 이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지 다큐로 보느냐",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꼬투리를 잡는다"고 타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적하는 시청자도 애청자임에는 틀림없다. 프로에 대한 사랑이 뻔한 잘못조차 눈감아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늘 '편집상의 실수'나 '제작진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한 것'들이다. 이는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고 신경을 쓰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제작진의 성의가 좀 더 요구되는 부분이다.

제작진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여름에는 더위로, 겨울에는 추위로 엄청난 고생을 하는 '1박2일' 제작진으로서 '그깟' 편집 실수로 전체 프로그램이 불량품처럼 취급되니 말이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로 사랑을 받는 '1등 예능'으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에 호응하는 길은 '그깟 실수'마저 없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일 것이다.

오랜 기간 1등 예능의 길을 걷고 있는 '1박2일', 과연 최고 예능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이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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