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효과? '사랑이무서워'·'그대사' 기세↑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3.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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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이 무서워',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포스터


화이트데이 효과일까? 지난 주말 로맨틱 코미디 한국 영화들의 기세가 두드러졌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임창정, 김규리 '사랑이 무서워'는 지난 주말 (11일~13일) 14만 683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17만 3410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 또한 같은 기간 13만 4353명을 동원, 누적 84만 890명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영화는 주말 '월드 인베이젼', '블랙스완' 등 외화들의 기세에 밀리긴 했으나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화이트데이를 앞둔 주말 연인 관객들의 관람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이들 영화가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에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주목된다.

'사랑이 무서워'는 평소 짝사랑하던 톱 모델 소연(김규리 분)과 영문도 모른 채 하룻밤을 보낸 남자 상열(임창정 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개봉 당일인 지난 10일에는 4위로 출발했으나 주말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3위에 안착했다.


'그대사' 또한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순재, 윤소정, 김수미 등 노년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데다 11억원 남짓한 제작비로 만들어져 당초 흥행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관측을 무색케 하듯 연이은 관객증가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한데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형성돼 젊은 관객층이 늘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오는 17일에는 늑대인간과 빨간 두건의 로맨스를 그린 '레드 라이딩 후드'가 개봉하며 이후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 '위험한 상견례', '라스트 나잇' 등 데이트 무비가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따사로운 봄바람 속 로맨틱 영화의 흥행. 그 승자는 누구일지. 3월 극장가를 물들일 달콤한 로맨스 대결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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